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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막힌 스캔들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3. 2. 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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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 그래도 하나씩 해결되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큰 만족은 아니지만 보람은 가지고 있다.

연극이 주는 즐거움 중에서 제일 큰 즐거움은 웃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쉴새없이 객석을 향해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무대 위에서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배우의 모습을 코앞에서 보고 있자면 예전에 봤던 연극하나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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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토리라인만 겨우 기억하지만 아직도 대학로를 지날때면 그 작품이 생각날 정도이다.


근래는 아니지만 몇편의 작품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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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공연을 통해서 힘들었던 상황을 돌파할려고 했고 웃음이라는게 1회성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고 연극이라는 문화도 좀 시들해졌던 것도 사실이다.(물론, 근래에 몇몇 영화를 제외하고는 별로 감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비가 오는 오전 내내 이 노래를 듣고 있었다. 어린 시절 이름과 외모가 촌스러워서 보기도 거북했던 ... 이 음악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유명 인디 밴드(이것도 이상한 말이기는 하지만 ...오버그라운드란 말인가 언더그라운드란 말인가 ...)의 리메이크보다는 이 곡이 신기하기까지만 하다.

당시, 본인에게는 권하면 안 되는 스타일(음악과는 상관없는 밤무대 연주가 같은 스타일의 앨범 커버와 밴드의 이름)의 노래를 권했던 친구를 처참하게 무시해 버리고 "Deep Purple"의 "존 로드"에만 반해 있었던 본인은 ...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그렇게 편협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

이 연극 역시도 지인을 통해서 풍문으로 듣게된 연극이지만 ... 오랜만에 같이 아내와 같이 본 연극이였지만 그리 극찬에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막힌 스캔들"은 기대 이상의 작품이다. 본인의 성향에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준에는 근래봤던 작품 중에서는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기억에서 인상에 깊었었던 작품의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이 연극을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감이 좀 떨어지고 다소 예측이 가능한 극전개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

"좌충우돌", "뒤죽박죽", "요절복통" 이런 흔해빠진 문구로 설명이 어색했던 여러 코믹 연극들에 비해서 분명히 이런 기본적인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연극이다.

 

이야기를 빠르게 풀어가는 연극이라 정신이 없어야 정상인 참으로 연극 "프렌즈"에서의 감동과 참으로 닮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연극 - 기막힌 스캔들

100분의 시간동안 예술을 하느라 정신이 혼미해지는 연극보다는 간혹 재미있는 연극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그 기능성(?)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길다면 긴 러닝타임동안 한번의 지루함이 없었다.

줄거리는 언급을 하기에는 너무 평이하지만 빠르게 전개되는 연극에서는 배우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데 충분히 짜임새 있는 연기를 보았다고 평하고 싶다.

특히, 장면 전환이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대사를 소화해낸 5명의 배우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마지막 대목에서 한꺼번에 해결이 되는 듯한 무엇에는 보안이 필요하다.

5명의 남녀 배우의 호흡이 환상적이다.

요리사 역할과 때에 따라서는 친구의 애인과 조카를 맡아서해야하는 다소 엉뚱한 매력이 넘치는 "마미선"이라는 배우를 주목하게 되었다.(검색을 해보도 .... 정보가 별로 없다.) 이 배우가 없었으면 이 작품도 그저 그런 작품이지 않았을까.

또 하나의 바램은 씬스틸러로 영화에서도 자주 보았으면 하는 배우이다. 참 재능이 많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극에서의 배우는 하드웨어만 갖추어졌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배우 "마미선"에 대한 시선은 입장하면서도 제외되어 있다. 결국, 배우는 본인의 편협한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

진정한 배우의 역량은 외모가 아니라 연기라는 것을 늘 간과하고 지나갈 뻔한 나에게 그저 그랬던 연극을 다시 열망하게 만들어 주었고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극장 내에서 작은 불빛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모습을 기대한다면 자신의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 

정말 좋은 연극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다는게 이 연극의 강점이다.


힘든 하루였다면 아마 늦은 시간에 보는 이 연극이 아마도 청량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풍문도 ...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추천한다. 

(인터넷을 믿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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