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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스테디 락커스 - R

Review/Music

by steve vai 2010. 8.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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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음악을 들었을때 처음에는 뭐라고 해야 할까 좀 세련된 모던하고 가벼운 락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기에는 Vocal의 음성이 가늘고 부클릿이나 정보를 찾아보면 레게 그룹라고 해서 자세히 들어보면 기타나 드럼에서 레게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늘 들어오던 밥말리나 그래도 나름 대중적으로 가요에서 듣던 그런 레게와는 차원이 다르다. 기계음으로 만들어낸 댄스 뮤직의 한 장르로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그런 단지 음성과 창법만 흑인풍에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레게리듬만 있다면 독창적인 뮤지션은 아니라는 것은 벌써 몇번째 듣고 있지만 분명한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 밴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맴버는 두명인 것 같다.
본인은 원래 Guitar 위주의 다소 강한 음악만을 듣던 사람이지만 다른 장르이기는 하지만 이승렬 음악을 처음 접했을때처럼 한동안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때와 같다. (물론, 나는 그의 음악을 더 좋아하고 사랑한다. 동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너무 세련된 음악을 하고 있다.

한번 박힌 생각은 도대체 언제 고쳐질까?

밥말리를 나는 좀 이상하게 봤다. 인기 편승, 이상한 파마를 하고 나온 모습 ...
중간 중간 이상한 목소리... 

하지만, 이 음반을 들으면서 또 한번의 한 방향으로 꼳혀버린 취향을 원망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다시 한번 찾아서 들어야 할 것 같다.

나는 보컬리스트와 베이시스트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왜냐하면, 놀라운 연주 실력을 보여준다.

베이스라는 악기를 굉장히 정적인 악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잘 안 들어나는 악기가 솔로 연주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귀에 너무 잘 들린다.

그렇게 강한 연주 기법으로 연주하는 것도 아닌데 ...
담담하게 자기길을 가면서 한마디 툭툭 던지는 덩치 크고 나이는 제법 먹었은 것 같은 사내의 모습과 닮아있는 베이스 톤이랄까?

기타 역시 레게 특유의 커팅 주법이 대단하다.
다만, 본인의 취향이 아니기에 중간 중간 나오는 Funky 스타일의 기타를 약간씩 느낄때 마다 정말 대단한 연주자이구나 라는 생각을 이 음반을 듣는 내내 감탄을 했다.

보컬리스트도 늘 우리에게 친숙한 음성으로 다가온다.
흑인의 감성보다는 가요풍이라고 해야 할까 "소울 스테디 락커스"에서 정말 좋은 가사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

"가수는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가사 전달과 곡 전체를 리드해야 하는데 ..." 라는 이야기를 방송중에 조용필씨의 인터뷰때 들은 기억이 난다.

"소울 스테디 락커스"의 보컬의 발음이 좋은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자질은 있는 아티스트다. 

정말 어디서 많이 들었던 귀에 익숙한 음악을 하고 있다.
(나쁜 의미에서의 표절 의혹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익숙한 음악을 늘 들었던 레게라는 것이 정말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 ...

지금은 사라져서 없는 어느 가수도 생각이 난다.

그래서, 어떤 곡을 들을때 마다 친근했던 어느 아티스트의 음성이라는 착각 속에 퇴근 중에 듣던 참에 잠깐 차를 세워두고 심취햇던 적도 있었다.

대략 80(전반)-90(초반)년대에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정말 요즘도 이런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추천하고 싶다.



01. The Changing World (04:55)

간단한 리프가 엄청나게 많은 파장을 다양한 음색으로 확대시키는 느낌이다.

기타의 리프가 주는 매력은 이런 것이 아닌가? 너무 세련된 리프를 능청스럽게 잘 쳐낸다.

본인이 좋아하는 성향의 기타리스트와 같이 간단한 리프를 통해서 여러 형태로 풀어내는데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밴드이다. 

03:03 - 몽환적인 건반의 Play는 감정을 잘 나타낸다.

여름 열대야가 있기전의 6시의 후덥지근한 느낌을 건반이 


절규하는 듯 하는 보컬이지만 곡의 분위가와 정말 절묘한 느낌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보컬의 느낌은 기타는 너무 절묘하게 잘 맞는다.

sunset at Traveller's Inn
sunset at Traveller's Inn by angela7dreams 저작자 표시비영리

4분 56초 정도의 곡이지만 ... 듣는 동안 정말 짧게 느껴지는데 ... 

약간은 절망적인 느낌의 가사이기는 하지만 연주 자체와 보컬의 느낌이 세련되어 있어서 출근하면서 몇번이고 되돌려 들었던  곡이다. 마음에 든다.

왜, 이런 곡들은 챠트에 오르지 않을까?


02. 숨 쉴 수 없는 공기 (04:36)

이런 암울한 음악은 레게가 추구하는 바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

이런 분위기와 가사 속에서도 베이스와 기타의 컷팅이 그렇게 다른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다.

늘 여름의 파티 같은 느낌을 강조한 것은 대중성에만 집착한 우리 나라 음악 산업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장르가 레게였던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when I was an alien, cultures weren't opinions
when I was an alien, cultures weren't opinions by monkeyc.ne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치 락을 듣고 있는 듯하다.

레게라는 장르를 한번 용기를 내어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

02:48 - 이 몽환적인 분위가 너무 좋다. 싸이키델릭락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표현력이 대단하다.


숨 쉴 수 없는 공기, 열리지 않는 문 - 가사도 너무 매력적이다.

나는 이 밴드를 락 매니아 입장에서도 너무 좋다.


03. Hide & High (04:12)

파티가 끝나면 우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릴꺼야 ...
댄스가 끝나면 우리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릴꺼야 ...
 
An experiment in visual kinetics
An experiment in visual kinetics by Torley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글쎄, 영어로된 가사보다는 좀 세련된 우리말 가사였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다.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02:04 - 베이스가 부각되는 간주가 너무 마음에 든다.

02:24 - 베이스와 반복되는 보컬과 기타가 합쳐지면서 점점 재미있는 사운들 내놓은다.

02:53 - 기타의 굉음이 개입을 해서 맨 처음으로 될려 놓는다.

재미있는 구조의 을악을 한다. 

레게라기 보다는 New Wave 같다. Duran Duran 의 음악이 자꾸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04. 봄비 내리면 (04:31)

이 곡을 듣고 있자면 유재하가 생각이 난다.
유재하 / 가수
출생 1962년 06월 6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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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카페 유재하를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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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씨가 세상에 등을 돌리던 때에 친구들과 너무 슬퍼했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정원영의 "가버린 날들"이라는 곡이 생각난다.
정원영 / 가수
출생 1960년 05월 52일
신체
팬카페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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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고 있었던 곡인데 어디에 쑤셔 박혀 있을 앨범을 찾아본다. 


봄비가 내리듯이 새로운 노래를 통해서  내가 듣던 옛날 노래를 추억하고 또 새로운 노래에 새로운 추억과 함께 담아서 간직하게 된다.


보컬 뿐아니라 모든 악기의 연주가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레게의 음악이라면 드럼의 플레이와 기타의 커팅과 보컬의 발성이 레게를 연상하게 한다.

너무 좋은 음악은 많이 들으면 안된다.

"조금씩만 듣자." 듣고 있다가 보면 너무 좋은 노래다.

가사가 너무 좋다.

누가 사랑 노래 일색이라고 우리 밴드나 아티스트를 평가 절하 하는지?

이것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가을에 약간의 서늘한 계절에 다시 한번 꺼내봐야 할 곡 이다.

아마 힘들어도 가슴이 따뜻하게 만들어 줄 곡이다.


05. Jive Mood (04:33)

베이스라는 악기의 매력은 Solo보다는 이 곡처럼 뒤에서 전 곡을 휘감을 듯이 조용히 

Jive라는 춤이 이렇게 축쳐지는 것이였나?

dancing
dancing by Daveybo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01:20 - 내 취향과 맞는 후렴구 이다. 한동안 잊을 수 없는 ... 후렴구가 될 것 같다.

03:00 - Clean Tone의 기타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들어보면 잘 알 것이다.

더 할말이 없다.



레게 씬의 보석같은 발견, 소울 스테디 락커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등 국내의 대형무대에서 연이어 공연하며 차츰 밴드질의 깊은 맛을 알아가던 이 소년들, 마침 레퍼토리도 부족하겠다, 정규앨범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곡을 썼다 버리기를 반복하던 중, 동네바보형같이 생겼지만 닳을대로 닳은 타일뮤직 대표의 '슈퍼루키가 되려면 1년 이상 쉬면 안된'다는 거짓부렁에 속아 2번째 EP를 내게 됐다. 이번에는 그나마 돈 받고 팔기에 덜 미안한 패키지로. 좀 잘 만들어서. 

소울 스테디 락커스의 2번째 EP인 'R'은, 사회와 사랑과 소통에 대해, 그리고 자신들이 서 있는 이 시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면서도 한편 모든게 안개 속에 쌓인 듯 뚜렷하지 않은 20대 초반 멤버들의 현재 느낌(그래, 전형적인 청춘의 테마, 그거)을 가감없이 담아낸 앨범이다. 그들은 고독하며 혼란스럽고, 이상한 사회에 분노도 하고, 사랑에 실패도 하고, 막연한 미래는 두렵기도 하다. 그렇게 별다른 멋을 부리지 않고 내뱉은 청춘의 고민은, 조숙한 척 하는 꼬맹이의 느낌조차 굳이 숨기지 않은 채 은근히 옆에 와 선다. 날 것 그대로라 오히려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 상상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원플레이스-원테이크로 녹음한 작업방식도, 질소를 잔뜩 넣어 포장을 좀 하자면, 그런 가능성에 대한 소소한 실험이다.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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