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쪽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보르도지방은 '와인의 고향'이라 할만큼 세계에서도 가장 크고 우수한 포도산지이다.
서쪽으로는 대서양, 동으로는 피레네 산맥, 남으로는 스페인과 접해 있다.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강렬한 태양의 혜택을 입고 자라는 보르도 지방이 우수한 와인의 본산지로 인정받는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보르도는 토양, 지형, 기후, 포도 품종이 서로 잘 조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보르도지방이 북극 과 적도 사이의 위도(북위 45 부근)에 위치해 포도가 무르익는 여름에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조건에서도 기인한다. 여기에 그들만의 특별한 양조비법과 전통이 더해져 특급 와인의 생산지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보르도의 포도주가 역사 속에 등장한 것은 1152년부터. 영국과 프랑스 왕실 간의 혼사가 성립되면서 영국이 보르도 지역의 포도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사자왕 리차드는 그라브(Graves)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14세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메독(Medoc)지방 개발에 착수, 이 시기에 샤또 탈보트 (CHATEAUX-TALBOT,당시 유명한 장군)가 탄생하였다.
루이(Louis) 9세 시절에 이르러 부르고뉴 와인(Bourgogne Wine)만이 공급되던 왕실에 보르도 와인(Bordeaux Wine)이 납품되기 시작하고, 태양왕 루이 14세 때에 이르러 쌩 떼밀리옹(Saint-Emilion)이 왕실연회에서 부르고뉴의 샹베르땡(Chambertin)과 함께 쌍벽을 이루게 된다.
18세기는 보르도 와인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데, 보르도 와인도 북미지역에 수출되고 해상운송의 중심지인 보르도 항구가 산업 전부분에 걸쳐 폭넓은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 보르도에는 약 3000개의 샤또(Chateaux, 포도원 및 양조장)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르도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과는 달리 여러 종류의 포도를 섞어서 만들어진다. 블랜딩의 비율은 그 해의 포도 생산량과 8000개정도 되는 샤또의 사정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와인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따라서 보르도 지방에 가면 다양한 타입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현재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생산비율은 7대3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르도 와인은 오랜 숙성과 보관이 요구되는 와인으로 테이블 와인이 아닌 경우 3년이 안된 와인은 마시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이는 부르고뉴 훼밀리(Bourgogne Family)중 가장 가벼운(light) 보졸레(Beaujolais) 등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
보르도 레드와인은 까베르네 쏘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주로 하여 메를로(Merlot), 말벡(Malbec), 쁘띠 베르도(Petit-verdot)등도 섞어 주조된다. 보르도 화이트 와인은 쌔미옹(Semilon), 쏘비뇽(Sauvignon)과 뮈스까델(Muscadelle)에서 추출한다. 단일 종으로 된 와인은 거의 없으며 대체로 2~3종을 섞어 제조하는 것이 보르도 와인의 특징이다.
보르도 와인은 생산연도에 따른 품질의 차이가 현격하지 않은 바, 이는 토질, 기후 모두가 거의 변하지 않는 자연조건의 혜택을 받는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보르도 지역의 수확은 9월말에서 10월초 사이에 이루어지며 여름이 매우 건조하고 더웠다면 수확기가 앞당겨지기도 한다.
한편 와인을 찾아가는 보르도 테마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똥·로뜨실드의 라벨 아트를 감상하는 것이다.
샤또·무똥·로뜨실드의 포도 농장 안에는 와인에 관계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 있 다. 선대의 당주 필립·로뜨실드 남작과 뉴욕의 톱 디자이너였던 포리누 부인의 콜렉션을 모아놓고 있어 메독 지역의 관광 명소가 되어 있다.
원래 예술에 관심이 높았던 남작은 와인의 라벨에도 그림을 디자인하고자 하는 생각을 했다. 1924년산 와인부터 이것을 시작하게 되었고, 중간에 잠시 중단되었지만 1945년 제 2차 세계 대전의 승리를 기념해 특별히 라벨을 만들게 된 것을 계기로 재개되었다
이후 세계적으로 저명한 화가들이 라벨에 작품을 제공했다. 이로써 무똥·로뜨실드의 라벨 아트는 와인의 세계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지금까지 작품을 제공한 화가는 장 콕토(1947), 마리 로랑상(1948), 레오노르 피니(1952), 살바도르 달리(1958), 헨리 무어(1964), 세자르(1967), 키스 헤링(1988) 등.
특별히 무똥·로뜨실드가 메독 지역의 2등급 와인에서 1급으로 격상된 것을 기념한 1973년의 라벨에는 그 해에 사망한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디자인되어 그의 오마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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