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으로는
생각을 담을 수 없더라.
2010/11/28
배가 고파서 찾은 카페티리아 앞 ...
처음 찍은 사진 ... 이 샷이 시작이 되었다.
경기영어마을(파주캠프)에서 아이들과 같이 갔다.
아이 엄마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고 ... 첫번째 수업은 아이들과 같이 들었지만,
두번째 수업은 아이들만 들어가도록 계획을 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피사체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금액이 꽤나가는 소프트웨어도 메뉴얼을 잘 보지 않는 성격 때문에 왠만큼 경지에 오를려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다.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 합니다."라는 어느 고수분의 이야기만 듣고 셔터만 눌러대기만 하는 본인에게는 "내공"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이 말은 아직도 마찬가지지만...)
벌써 캐논 400D를 사용한지 3년째이지만 ...
좋은 기계를 썩히는 것 같아서 늘 안타까웠는데
이제 제법 보정 없이도 내 마음에 드는 사진하나를 얻었다.
멋진 사진이라기 보다는 이쁜 사진이라 아마 딸아이가 몇년 뒤에 찍었을 시선이 였지 않을까?
이 곰인형을 찍으면서 느낀 것은 몇가지가 있다.
1. 빛을 잘 이용해봐야 한다.
2. 사물에 나의 감정을 잘 이입해야 한다.
3. 같은 사물을 많이 찍어봐야 한다.
빛의 위치를 잘 기억하자.
저 왼쪽의 창틀이 거슬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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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을 많이 안 나오독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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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를 만들기 위해서 DVD 메뉴화면 사이즈로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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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숫자들을 기억하고 하는 일들은 나에게는 좀 별로다 싶은 일들이다.
알아두고 좀 활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H/W에 그렇게 비중을 많이 두지 않는 성격에 ...
빛의 위치를 잘 기억하면 사진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건 뭐 주관적인 방법이니 경험적인 느낌이라 정리하기는 힘들다.
이 말은 고수분들의 말로는 "좋은 사진을 많이 보라."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
예전에는 내가 원하는 구도나 사진을 찾기는 힘들었는데 ...
인터넷으로 많이 보다가 보면 ... 나름대로의 근접할 수 있는 뭔가가 생기는 것 같다.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식당으로 들어가서 보니 일하시는 분이 아이들에게 영어로 주문을 받아주어야 하는데 ... 너무 바쁜 상황으로 전개되고 주문도 꼬이고 ...
어찌할 수 없고 시간을 주어야지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였다. (천천히 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아마 저 곰돌이 인형이라는 피사체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일을하면서 나 혼자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고민을 했나보다.
고민을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어도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왠지 저 그림자가 거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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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한번 넣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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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의 선이 너무 짧게 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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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감정과 함께 주변의 색감과 구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대략 12시나 1시 사이에 찍은 사진이지만 6-7시 경의 노을이 없어 어두워져가는 시간에 많이 힘들어 했던 나의 모습을 찍어 볼 수 있었다.
구도학 상으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에게는 P모드로만 찍어 놓은 사진들이 너무 하찮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사진을 찍는 것처럼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 이다.
시간을 잡아두는 유일한 방법 =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