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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Verbal Mask Theatre = 가면무언극 : Bahnhof(반호프)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2. 3. 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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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nhof(반호프)의 극단은 어디인줄 알어?" 그걸 머리에 안 외우고 왔다고 가끔 자기는 아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경우 당당하게 아는 척을 하는 아내의 말에 티켓과 전단을 봤더니 ...
"창작집단-거기가면"이라고 한다.

가면을 가지고 연극하는 극단...
거기가면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꺼라는 상상 ...

"거기가면"이라니 참으로 기발한 극단이름이다.


저녁 8시 공연이기는 하지만 대략 200석 좀 안 되기는 했지만 ... 관객이 다 찬것처럼 보였다.

인기가 많은 연극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는데 ... 신선하고 발랄한 연극이다.

어릴적에 "Genesis"라는 그룹의 "Land Of Confusion" 뮤직비디오를 보면 재미있는 가면이라고 해야할까 인형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된 작품이 있었는데 ... 포스터를 보고 그것을 상상했다.

극장으로 오는 내내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연극보다는 '판토마임'이라고 해야 좀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전 검색을 해보니 

판토마임 [ pantomime ]

무언극. 대사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연극. 인상의 미믹(mimic)적 요소와 몸짓에 의한 모방적 표현예술의 가장 오랜 형식, 즉 묵극(默劇)이다. 따라서 극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사적인 것이 많이 취급된다. 육체의 움직임과 형태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가장 어려운 기예의 하나로 꼽힌다. 연극의 기초로서 극히 중요시된다. 판토마임의 세계적인 명인으로는 프랑스의 마르셀 마르소가 있다. 원시민족의 연극은 거의 판토마임이다. 그들은 아직 적당한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후세의 판토마임은 고의로 자신의 언어를 포기한 것이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궁정축제는 주로 묵극풍의 상징적인 축제행렬로 이루어져 왔다. 판토마임은 여러가지 뜻으로 사용되며 고전신화서 소재를 얻어온 18세기의 발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상연되는 영국의 동화연극 ─ ‘알라딘(Aladdin)’, ‘신데렐라(Cinderella)’ 등 ─ 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배우의 연기에서 극중에 무언으로 어떤 느낌을 전달하는 부분이나 말이 없이 손발 또는 얼굴로 이루어지는 표정이 풍부한 움직임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판토마임은 근대극에서 빈번히 이용되며 입센의 후기 작품에서는 독백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무언극은 우리 인간들의 근원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을 것 인다.

사회자 역할을 하는 배우가 무언극이라고 유머스럽게 설명하는데 ... 이야기의 시작을 너무 잘 풀어간다.

가면도 등장인물별로 성격이 잘 들어나도록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연극하는 내내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순진하고 착하고 천진하고 험상굿고 장난스럽고 피곤하고 사랑스럽고 건방지고 멍청한 등의 다양한 인물을 가면으로 잘 표현을 하고 있다.

오른쪽 끝에 인물은 안나온 것 같은데 ...

이야기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아버지와 헤어진 여자아이가 아버지를 그리면서 받은 선물 소매치기에게 잃어버리는 그것을 다시 그 소매치를 통해서 찾고 아버지와 다시만나고 ....

뭐 이런 이야기인데 ... 늘 관심이 있는 부분은 문화는 새롭고 신선해야 한다는 취향이 있어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

제한적인 공간에서 극을 전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많이 벗어난듯한 다이나믹한 맛이 있는 작품이다.


정말 4명이라는 배우가 28명의 역을 다 소화할 수 있을까? 

네명의 배우가 28명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

무대의 구조는 무대 뒤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6개나 되기 때문에 정말로 4명의 배우가 그 모든 것을 80분 동안 할 수 있는 것들(대사만 제외한 나머지들)을 다 구사하고 있다.

인간군상의 여러 모습들 ... 우리가 많이 봐온 인물이 하나 있다. 눈에 바로 들어온다. ㅋㅋㅋ (출처 : http://bahnhof.kr/)


28명의 역할을 4명이라는 배우들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

한명당 7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 신기하기만 하다.


이제 기억을 더듬어서 출연진(가면)들을 보자면 ...

여자아이
남자아이
가게집 주인(여지) - 여자가 동혁이형 닮았다.
가게집 주인(남자) - 메시를 너무 좋아하는데 닮았다.
아버지
소매치지 두목- 누구 닮은 사람임 ... (직접 한번 확인해보시길 ...)
할머니
바람둥이 - 빨간색 실크 목도리
다방여자 - 가슴에게 계속 무언가가 나오는 ...
형사- 두목과 함께 추는 탱고 춤
강아지 주인(여자) - 마려운 연기가 대단한 ...
인도인 1
인도인 2
인도인 3
청소부 아줌마 - 뚤어뻥 너무 재미있었다.
깡패1- 소매치기 두목보다 더 무섭게 생겼다.
깡패2- 깡패1과 소매치기 두목과의 퍼포먼스 너무 재미있었다.
YMCA노인1
YMCA노인2
중국집 배달부 - 긴의자를 세우고 무술 단련을 ... ㅋㅋㅋ

딱 20명만 생각난다.

대사를 통하지 않고 의사전달을 한다는 것은 표현력 그만큼 충분히 한다는 것인데

의사전달은 꼭 언어를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무언극이라는 설정 ... 처음에는 귀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

배경음악, 효과음, 좀 과장된 몸짓으로 인해서 나오는 소리로도 충분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반호프를 이루고 있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이런 좋은 연극을 만들었을까?

(출처 : http://bahnhof.kr/)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 이 분께서 연출을 하셨네요.

무대 구조가 연기자들이 6군데의 문으로 종횡무진 다닐 수 있도록 잘 구성을 해서 4명이 연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름대로 영화의 많은 

(출처 : http://bahnhof.kr/)


구기환 님이 중간에 제일 컴팩트한 강아지 가면을 쓰고 나오는 분이 였던 것 같은데
(거의 무일한 대사가 아니였을까 "멍", "씨" ...)

특이한 이력이 있다. 경극을 배웠다고 한다.

2009년 반호트에 참여하신 분들도 있고 ,,,

다양한 연기 경험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끼리 엄청한 호흡을 맞추어가면서 ... 좋은 연극을 선보여주시네요.


(출처 : http://bahnhof.kr/)


정치 / 사회 풍자극으로 가면을 만들어서 TV시리즈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으로 기획되어진다면 좋을 것 같네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마스크도 잘 만들수 없을 것 같은데 ...

대단하십니다.


[결론] 올림픽의 기대주

(출처 : http://bahnhof.kr/)


무언극은 세계적으로 진출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언어의 장벽이 클 경우들이 있다. 굳이 외국인들과의 대화가 아니라도 우리는 말로 인해서 오해를 하고 착각을 하고 살아가는 경우들이 있다.

오해려 우리에게는 몸짓과 행동과 같이 대화를 하고 있는데 쉽게 음성으로만 전달이 된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면에서 "반호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사랑받고 롱런 할 수 있는 연극이 되었으면 한다.


12세 이상가라고 하니 내년에는 큰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 재미
★★★☆☆ : 시설
★☆☆☆☆ : 주차 시설
★★★★★ : 교통
★★★★☆ : 주변




2010/10/09 11:3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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