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에 가면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지 않고 제대로된 망원렌즈가 없어서 매번 와서도 제대로 찍지는 못 했지만
이번에는 다가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여러 모습을 보내 주고는 사라져버린다.
가을이라 산택을 하기 좋은 날씨이다.
일요일 오후에 찍은 사진이지만 ...
날이 좀 흐려서 사진은 꽤 많이 흔들렸다.
우측 상단의 사진 같은 경우 꽤나 재미있는 사진이 될뻔 했는데 ...
줌렌즈가 있기는 하지만
2011/04/10 - [Gear]TAMRON AF 18-270mm F/3.5-6.3 XR Di II VCLD Aspherical [IF] Macro
피사체에 다가서기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는 렌즈이다.
이런 장면을 놓쳐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찍으라고 혼이나고 혼자서 장비 타령을 해본다.
원래 기계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공을 키워야 한다고 믿었는데 "열약한 환경에서 빛을 낸다."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물론, 맑은 날에는 뭔가 좀 부족하지만 흐린 날보다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