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 바보의 딸바보 이야기 - 하늘이 보내준 딸

Review/Movie

by steve vai 2012. 4. 17. 00:52

본문

인도영화는 독한 향신료처럼 익숙한지 않은 부분이 있다. 특유의 향이 무척이나 진하다고 할 수 있다.

2010/07/19 - 아쉬람 - 인도영화#1, 애절함이 남는 영화

2010/07/19 - 아쉬람 -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2, 위드블로그 리뷰

장면의 전환 부분에서 필름이 끊어진 듯한 새련되지 못한 영상들이 많이 나오고 뜬금없는 뮤지컬 같은 요소들이 영화의 특유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쉬람에 비해서는 진지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라면 그렇게 정보 없이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편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겨워하고 좀 지켜보지 못하는 성향이 있어서 이고 이번에도 인도 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갔던 것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영화는 이런 유럽같은 톤의 느낌이 나는 영화는 아니다.


감독 : 비제이
출연 : 치얀 비크람, 사라 아르준, 아누쉬카 쉐티, 나세르, 산다남 外

여섯 살 아빠, 다섯 살 딸…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합니다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크리쉬나’는 지적 장애로 지능이 여섯 살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만큼은 한 없이 넓고 따뜻하다. 아이만 남긴 채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혼자 남은 ‘크리쉬나’는 이웃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은 딸 ‘닐라’를 애지중지 키운다. ‘크리쉬나’의 무한한 애정과 정성으로 ‘닐라’는 하루가 다르게 사랑스럽고 총명한 아이로 자라나고 부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닐라’가 다섯 살이 되던 해, 갑자기 아내의 가족들이 나타나 ‘크리쉬나’의 장애를 문제 삼아 ‘닐라’를 강제로 데려가고 양육권마저 빼앗으려 한다. 하루 아침에 ‘닐라’를 빼앗긴 ‘크리쉬나’는 딸을 되찾기 위해 신출내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법정에 서게 되는데…
서로가 함께 있을 때 행복한 두 사람, ‘크리쉬나’와 ‘닐라’는 다시 함께 살 수 있을까?


영화에 대한 생각 ...

포스터를 보면 대체로 영화가 어떤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색감과 내용은 아래의 다소 촌스러운 느낌 그대로라고 보면 맞다. 영화를 보는 내내 더빙이 안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포스터와 같은 톤의 영화이다.


영화는 크게 재미라는 목적에서는 좀 벗어난다.

이유는 웃음의 코드가 (너무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 문화적인 차이이겠지만 유치찬란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홍보물 자체에서 보여주는 숀펜의 "아이엠 샘"을 의식한 듯한 장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비틀즈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노래가 등장하고 타당하고 보편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숀펜의 작품에 비해서 인도의 음악, 노래, 문화를 인식하는데 꽤나 거북한 현지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의 당혹스러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자국의 문화에 대해서 꽤나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표현의 한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익숙하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영화를 폄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표현이 서툰것이지 영화가 주는 감동이라는 것은 끝나고 나서 "이게 뭐야.."라는 느낌은 전혀없다.

많은 생각이 든다.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들과 볼 수 있는 영화가 몇편이나 될까?


-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저건 한번 해보고 싶다. -


바보라는 기준이 무엇인지?

사회가 규정해 놓은 가진자들이 쳐놓은 기득권 사이에서 바보는 딸만 생각하는 현명함을 보여주고 영화는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설프지만 순수라는 부분의 Code는 끝까지 잊지 않고 있다.

과연, 이런 영화를 우리는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냥, 우리는 베고 썰고 욕하는 영화가 난무하는 잔혹함을 상품으로 산업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

그런, 수요와 공급의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은 인도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주인공과 변호사 ... 그리고 조우하는 조연들의 만남까지가 좀 어수선하다.

즉, 이야기 전개가 많은 에피소드 없이 너무도 당연히 시나리오는 숙명적인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연출이 되는 부분은 이 영화의 단점이자 엉뚱하고도 색다른 매력있다.



주인공이 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에서의 이해 못할 자막의 연속이고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

자막에 익숙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에는 좀 더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액션 히어로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이런 영화가 좋을 것이다.

간혹 나오는 300, 쥬라기 공원, 아니콘다, 슈퍼맨의 장면을 연상케하는 상상하는 장면은 좀 다르게 묘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인도 영화도 CG라는 요소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자제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낄려면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연기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연기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기 충분하다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의 상황에 처해지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그 반대의 입장이라도 어떨까라는 고민을 주인공의 연기를 맡은 배우를 통해서 느낄 정도로 좋은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연기로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헐리우드를 견제하는 자국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쉬람"과 같이 자연스러운 연기라면 영화는 좀 더 진지해 졌을 것 같다.


아이와의 눈높이에 대해서 생각해보다.

아이와 함께 올려고 했는데 고객이였고 지금은 친구가 되어버린 벗과 함게 왔다.

아이는 학원을 보내고 영화를 보러왔다는 것이 내내 마음이 아팠다. 

물론,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모와 아이 사이에의 관계를 생각을 안 해 볼 수 없었다.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천둥과 번개를 두려워 하는 부녀의 대처방법은 같이 무서워 하는 것 밖에는 없지만 두 사람은 껴않고 있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경우 본인은 "괜찮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는 헤아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성의 없이 "잘 될꺼야"라는 말보다는 ... 같이 무서워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교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스스로 내버려 두어도 아이들은 우리가 살아왔던 것처럼 잘 할 것이다.

최소한의 울타리만 있어도 된다는 생각을 해 봤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만들다가 보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보다 어울러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비교적 간단하고 유치해 보이지만 "간디"의 사진을 보여준다.

자식들과의 관계가 교육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소한 재미...

- 주연급 배우들보다는 조연들의 매력이 넘쳐나다. 사랑을 위해서 거물 변화사를 배신하는 조연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참 매력적이다. 

- 인도어로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발음을 할까? : 한국어와 같다.

- 눈이 큰 인도 여배우들의 눈에 빠져든다. 남자들도 마찬가지지만 여배우들에 비해서 잘 생긴 사람은 없는 듯

-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다. 보고 있는 동안 스웨터를 입고 있는 주인공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도에 와 있는 느낌이다.


아역배우가 머리에 각인되다.

사라 아준 (Sara Arjun)

이 아역 배우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와 수화로 무언가를 전하는 모습에는 연기를 너머 자연스러움이 묻어날 정도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보여 준다.

인도에서는 꽤 유명한 배우라고는 하고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다음에 인도 영화 중 사라 아준 (Sara Arjun)이름이 나온다면 가는 길을 멈추고 극장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아역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이 영화 하나로도 인도에서 유명세를 꽤 칠를 것 같다.


결론

아무튼 연기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좀 우리의 감성과는 좀 맞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을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손수건이 없으면 볼 수 없는 내용을 이상한 웃음의 코드로 풀어낸 것도 저능한 주인공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좀 더 진지한 법정 드라마 였으면 주인공의 연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입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만큼 각 배우들의 비중이 필요했던 이야기인데 ... 그냥 딸과 아빠의 이야기에만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거물변호사와 신참변호사와의 갈등의 골을 좀 더 심도있게 표현을 했었어도 좋을만한 내용이 였다.

한국 영화의 신파적인 요소가 조금만 양념처럼 가미가 되었고, 

한국 드라마에서 아이를 데려가고 주인공을 차에서 내칠때 막장적인 요소가 더 가미가 되었다면 

어떨까 하는 ... 이 영화와 비슷한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튼 순수한 연기는 그것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고 인도 사람들은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본인은 "아쉬람"이 더 좋았고 아역 배우 하나만으로 이 영화가 좋다. 누가 뭐라고 해도 ... 많이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본다는 것 ... 지루할 수도 있다는 것만 알아두었으면 ... 한다


같이 동향한 벗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발리우드 영화는 동행을 한 벗이 한 이야기 "세 얼간이"보다는 별로라는 ...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봤다는 "로봇"보다는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공감을 하기 위해서 

... 이 포스트를 그만 써야겠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