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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레인보우 -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의 고민

Review/Movie

by steve vai 2010. 11. 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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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레인보우
- 그리고, 일의 보람과 가족의 행복 사이에서의 고민

2011/11/15


독립영화를 보고 있자면 감독과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용기에 놀란다.
상업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흥행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고민과 주위의 반발과 시선을 의식해야 하지 않을까?

이 영화는 그런 용기를 앞세워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레인보우 from withblog on Vimeo.




지금하는 일을 그만 둔다면 ...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일에 대한 자기 만족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중산층(우리나라에서 이 말의 의미는 "서울에서 자기집에서 살면서 월급이나 수입으로 살아가는데 이상이 없는 사람들" 정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먹고 사는데 조금 문제가 없는 부류로 정의를 하겠다.)으로 생계와 상관없이 어린 시절 꿈을 주위의 의견과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힘든일 일까 생각을 해본다.


맞벌이를 하는 경우 ... 늘 Backup의 의미로 여자가 가사와 생계를 같이 책임진다는 것도 힘든 것과 아이와의 생각을 소통을 하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힘든 것을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이다.


무대 인사를 나온 감독에게 부친같아 보이는 분께서 관객석에서
"신수원!!! 독한년 화이팅." 가정사에 개입하고 싶지 않지만 저렇게 외치는 아버지의 마음이야 오죽했으랴 ...

같이 동행한 후배와 한참 웃었지만 ... 

가정에서 가족의 지지를 받으며 직업을 영위하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소중한 일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용기에 대해 나를 지지할까? 아니면 원망할까?

지지와 혹은 반대(일을 하다가 그만두거나 다른일을 찾은 경우 원망이라고 해두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 가족이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당사자의 행복일까? 아니면 그 나머지 가족의 욕심 아니 바램(이것도 행복이라고 하는게 맞겠지?)일까? 생각해보면 닭이냐 달걀이냐의 논리에 봉착을 하게되고 ...

늘 외줄타기를 하듯이 하는 마음 상하는 일들이 속출하게 된다.

본인만 하더라도 일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구성원들에게 반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과연 ...


기대란 없는 것인가?

일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보면 전혀 해결책이나 이해를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는 가족의 문제보다는 여자의 시각으로 하고 싶은 일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 하다.

본인의 일에 대한 생각과 본인 주변의 시나리오작가나 영화사의 PD와의 관계 ...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듯하지만 영화는 감독의 상황에 비추어서 다소 이기적인 이야기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하지만, 마지막 아들의 기타 연주 무대를 응원하면서
뭔가 개운치는 않지만 뜬금없는 화해나 기대를 통해서 갑자기 영화는 끝이 나버린다.



가족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는 늘 행운을 생각하고 있다.

행복은 세잎 클로버,
행운은 네잎 클로버를 상징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얼마나 많은 행운을 위해서 행복을 밟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결론

독립 영화를 통해서 기대를 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가 늘 느껴야 할 부분을 담담하게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투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업 영화가 이런 것을 다루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
아마 흥행이 안드로메다로 날라간다면 누구도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행복에 관한 다소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기법에 치우치지 않고 담담하고 진솔된 이야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아트시네마의 "레인보우"를 한번 관람해 보길 ...

영화라는 이상적인 이미지와 현실적인 상황에서 차이를 줄이고 생각을 많이하고 싶다면 ...
 

PS : 개인적으로는 이 포스터가 더 세련되어 보인다.

하지만, 서른 아홉 엄마의 노트북은 맥북 화이트가 아니였는데 ... 경쟁관계의 시나리오 감독이 쓰던 것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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