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뵙고 싶고 ... 그렇다. 어린 시절에 대한 막연한 추억하는 것?
[중 1학년때 선생님]
남자들에게 여선생님이란 ... 좀 만만한 뭔가가 있다.
담임선생님께서 여자분이 셨는데 너무 이뻤다는 ... 기억말고는 ...
미술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림은 좀 제법 그렸다고 생각을 하셨는지...
"그림을 배웠냐?"
"아니요. 배운적 없어요."
"초등학교때 특별활동은?"
"한적없어요."
"발표회 때 그림이 올라간 적은 ..."
"매년 한개씩은 반대표로 올렸어요."
"사생대회는?"
"대표로 나간적은 6학년때 두번, 5학년때 한번 ... 그리고, 저학년 때..."
그림을 한참보시더니 ...
미술부에 들어오면 "마스게임"에 열외를 시켜준다는 말에 포트폴리오 몇개를 들고 미술부로 머리수를 채우러 들어갔다.
Life: A Picture in a Picture by ronsho © |
결국에는 미술부에서는 기본은 학원에서 배워와라는 이야기와 특별활동이기는 하지만 미술 학원은 절대로 안보내겠다는 아버지의 생각에 땡땡이만 쳤다. 결국, 작품은 선생님께서 그린 그림으로 ...
재능이 이렇게 뭍혀버릴 수도 있다.
뭐 잘 됐는지도 모르지만 ... 회사원으로 평범하게 사는 ... 그래도, 그때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다 기억은 못하시지만 여쭤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뵙고 싶다.
[중 2학년때 선생님]
수학선생님 한 분께서 이사를 같은 아파트에 이사를 오신다.
동네에 있다가 보니 좋지 않다.
오락실에서도 걸리고 ...
어느 날은 숙제를 두고 왔는데 믿어 주시지도 않고 정말 두들겨 맞고 ...
사회 초년생이던 선생님은 오락실 앞에서 나를 보고는 무슨 말을 머뭇거리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사짐을 부탁할려는 거라는 것을 친구를 통해서 알게되고 ...
그래서, 많이는 못 도와 드렸는데 옻닭을 사주시던 선생님이 나의 사회 시절의 어리숙함과 얼마나 닮아있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나를 기억하실까? "조금만 하면 넌 잘할 수 있는 놈이 ...쯧쯧..."
선생님을 만나면 말씀드리고 싶다. "옻닭보다는요. 자장면을 사주셨어야죠. 돈도 없으셨을 텐데"
[중 3학년때 선생님]
"얘는 안 됩니다." 워낙 공부를 못하던 학교라 중간이 없었다. 그래서, 실업계아니면 인문계를 선택해야 하는 인생의 귀로에서 공부는 그렇게 못하지는 않았는데 ... 선생님의 단호한 말씀
정말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2달 이내로 전교 등수를 얼마 안 들어오면 어머니께 "이 녀석은 제가 절대로 안 써줍니다."라는 엄포를 놓으신 선생님 ... 내가 순진했다. 나 보다 한참 뒤에 있는 친구들을 다 써준 것을 보면 ...
그래도, 공부에 취미를 붙이고 도서관에 돌아오는 가을날의 추억들 ...
스스로 미루어 두었던 문제집을 다시 꺼내고 처음부터 시작한지 ...
2달만에 단호하던 선생님의 말씀을 번복을 시키고 ...
어머니의 밥 사먹으라고 쥐어준 돈과 조금씩 더 주신 용돈으로 조금씩 아껴서 영화를 보러갈 수 있었던게 다 그 담임 선생님 덕분이였다는 ...
거짓말도 아이를 보면서 해야하는 교육의 ...
그런 굴욕(?)을 당하고도 아이에 따라서는 딴 짓을 하는 교육의 사각 지대 ...
지금 생각해보면 뭐 관람불가 영화는 아니였지만 ...
Duran Duran 등 New Wave에 미쳐서 ... 내가 나란 녀석은 생각해도 아주 골치아픈 녀석이 였다.
선생님은 기억하고 계실려나? 몰래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음악 듣던 것 몇번 걸렸는데 ... 이해해주셨던것 ...
[고 1학년때 선생님]
옆반 담임 선생님께서 내가 교직 생활 10년에 너네 같은 놈들은 처음이다라고 할 정도 ...
우리는 정말 재미있는 반이였다.
하지만, 내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정확하게는 너무 당황해서 그랬던것 같다.)에 많이 실망하신 선생님이 단체 기합을 주셨다. 운동장 20바퀴 ...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뛰는 "도중에 내 내가 그랬던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해서 "자수할까?"라고 했는데 친구들이 "야 그냥 뛰어라... 재미있네... 저놈이 그랬단다, 당황해서 사실을 이야기 못 했다는데 그냥 뛰자."
...
반에 들어와서 차책하고 있는 나를 보고 등을 두들겨 주던 친구들 ...
그걸 보고 몇번이고 벌을 받으면서 눈을 마주친 선생님의 시선과 나를 위로하는 친구들과 나를 번갈아보시면서 뿌듯해하셨던 선생님 ...
경쟁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시면서도 제자들이 고민할 만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제자들과 이야기하셨던 선생님 ...
역사가 길다는 이유로 그런 사회적인 부당함에도 우리에게는 늘 친구같았던 분이였다.
그래서, 더욱 말썽만 피우던 우리지만 ...
[고 2학년때 선생님]
인생이 달라질뻔한 기회 ...
수학 선생님이 제일 생각이 난다.
오른손 잡이 기타를 줄도 아래위로 안 바꾸고 기타를 치시는 기이하신 분 ...
(통기타 였지만 ... 지미핸드릭스?)
미분.적분을 하면서 이게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실려는 찰라 ...
그것보다 장기자랑을 하자고 해서 못 들은 이야기...
정보통신 분야에 있으면서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
통신 공부를 하면서 뒤늦게 알아버린 아쉬움이랄까?
"이과에 온 이상 이것을 못 하면 평생 이걸 알고 있는 사람 밑에서 힘들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씀 ...
장기자랑하자고 했던 그 친구놈이 원망이 된다.
선생님께서 하실려고 하셨던 말이
미분은 "디지탈을 실현하는데 ...."
적분은 "토목을 하는데 ...."
이렇게 말하셨을 것 같다. 무슨 이런 말씀을 하셨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
"샤논의 법칙"을 좀 읽찍 알았다면 ... 아니 깨우쳤더라도 인생이 좀 달라졌을 것 이다.
군대에서 원리를 깨닯지 못 했던 고참에게서 두들겨 맞으면서 깨우쳤다는 ... ㅋㅋㅋ
[고 3학년때 선생님]
제일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의 선생의 역할은 꽤나 중요합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집안에도 경제적인 문제도 많았고
여하튼 어려운 시기에 담임 선생님은 그렇게 제자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시는 분은 아니였다.
오히려 얼굴이 쌔까만 수학 선생님에게 하품하고 한숨 쉬는 것을 들켰던 (이걸 다르게는 관심을 가져 주셨던으로 이야기 하는게 정확할 것입니다.) 기억이 있습니다.
인상만 쓰시던 얼굴에 까만 얼굴에 뽀안 치아를 들어내시며 창 너머로 손을 내밀어 어깨를 두들겨 주신 것이 기억이 난다. (공부가 힘든게 아니라 여러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말이지만 ...)
고3이라 그렇게 이해하셨는지 모르겠지만 ...
인생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선생님 한분이 이때 등장을 합니다.
The English teacher in me wants to know, by Hryck. |
이 영어 선생님의 명언들이 많은데 ...
1. 1번의 답은 1번이 절대로 아니다. 확률상 1번의 답은 1번이 될 확률은 5% 정도이다.
2. 나는 시간만 때우면 된다. 느네 들이 공부하는 거다.
3. 4번의 답은 2번일 확률이 높다.
4. 야간 자율 학습은 너네들이 하니 질문은 하지마라. (신문을 두개씩 가지고 다닙니다.)
최소한의 교사에 대한 직업의식도 없는 분이 였다.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
인생은 실로 뽑기의 연속이니 ... 살면서 존경스러운 분들도 많았으니 ...
하지만, 저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이외에는 ...후배들이 걱정스러웠다는 ...
같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면평가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
직장내에서의 인간 관계가 배제된 상태에서의 교수법에 대한 평가라든지 ...
[대학교때 교수님]
살면서 제일 삐딱한 시기였던 것 같다.
뵙고 싶은 분은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셨던 두분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 두분이 존경스러운 이유는 지식에만 치중하지 않고 삶과 직업에 대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
대학이 단지 지식의 습득의 장소라면 글쎄 ... 우리나라에서 그렇게만 순진하게 있던다면 ...
살면서 아주 큰 코를 다쳤을 것 이다.
실습시간에 불쑥 들어와서 멀티테스킹이 안되던 DOS 시절에 SideKick이라는 에디터로 멀티테스킹으로 게임도중 전환을 하는 잔머리로 위기를 모면했던 나에게 A+를 주셨던 교수님은 ... 글세... 보고 싶지는 않네요.
자리를 지켜주지 않았고 한참동안이나 친구들에게 무용담처럼 들여주던 제가 부끄럽다.
교육에서의 배려는 또 다른 실수를 낳고 실패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배려라는 것을 이때 알았다.
(한동안 공부에 대한 회의를 느꼈으니 기회주의적인 발상이 한참이나 자리 잡았다는 ...)
[사회에서의 스승님]
멘토링 제도에 의해서 짝지워지는 회사 생활에서 멘토가 이런 역할을 해야하는데 ...
멘토링의 개념도 없을때 이야기로만 통했던 분 ...
아직도 연락을 하고 형동생하면서 지내는 분이 계시다.
엔지니어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가르쳐주셨고 사회성에 대해서 자존심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옆에서 건드려주신 분이다. 늘 존경하고 있고 지금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이다.
(엔지니어의 저속함은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시기하고 나보다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깔볼려는 속성에서 온다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다만, 사회 초년 시절부터 알고 있던 분이라 근래 들어서 조금씩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 좀 느낌이 남다르다. 그렇다고, 배운 것에 ...
살면서 보니간 "1번의 답이 1번일때가 있더라." 그것도 배점이 제일 큰 경우가...!!!
그게 뭐냐하면 자신감을 발휘해야 할 때 이더군요.
"야! 누가 할래."
일이 되던 안 되던 ... 일이 많아져도 ...
"야 이번에도 니가 해라."
"일을 난이도 별로 방문해야 하는 사이트
거리별로 가중치를 둬서 1/n로 나누어서 가지고 와라.
그래서 갈라라. 그 갯수가 자신 없으면 저놈말 따라라."
따로 만나서 하시는 말 ...
"애들은 말 잘 듣냐?"
고참에게 같은 자리에서 하는 말 ...
"야 너는 차가지고 다니지 말고 주차권 재 줘라."
~"그게 어떤게 문제가 있으니 ... 누구를 빼고 누구를 넣고 ... 대안은 이렇고 저렇고 ..."
"그럴수 있다. 도움이 필요하면 같이 갈께."
100개 가까운 프로젝트를 컨설팅과 엔지니어링을 하는 동안 단, 1개의 업체만 수금을 못 받았다.
멍청한 영업 사원과 독한 고객의 합작품이 였다. (회사가 이해할 만큼 악성이였다.)
뭐 지금의 세태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아주 짧은 순간 관리자가 되어있었습니다.
직급, 나이와는 상관없이 ...
고생을 재능으로 능력으로 인정해 주신 분 ...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었으면 ...
"존경도 서로에 대한 교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와서이지만 생각에 모든게 배울 것이고 선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다 나의 기준이고
더 도덕적이고
더 순수하고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IMF를 겪으면서 내가 손해를 안보는 것이 최대의 지상과제이고
내 의견만 중요하고
내 것만 관철시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시간이 좀 본인이 봐도 안스러울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저건 아니다 싶은 사람에게도 저렇게는 살지말아야지 하는 것도 배웁니다.
유치원때 배웠던게 우리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이였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Recuerdos de la infancia // Childhood memories by Todo-Juanjo |
이제는 아이에게서 무언가를 배웁니다.
그리고, 중3때, 고1때 선생님 무척 보고 싶네요. 다른 분들도 보고 싶습니다.
단, "1번의 답이 1번이 아니다"라는 분만 빼고는 ...
사회인으로 학부형이 되고나서의 의견이지만 ...
"스승이기 이전에 한 사회인으로, 교육자라는 위치에서
모르고 쓴 교편이라는 말 따위에 발끈해 하지않고
교육자라는 자부심과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이 있으신
제가 겪은 많은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진심어린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