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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노인이라는 인간의 모습과 바다라는 인생 이야기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1. 5. 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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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는 예상보다 조금 늦게 도착을 했다.

대학로는 집과 가까운 편이라 그렇게 오래 걸린 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좀 일찍와서 앞좌석에 앉았으면한다.

연극은 뒤에서보는 것과 맨 앞에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어린 시절 황새치를 잡던 노인의 모습을 영화와 책을 통해서 본적이 있어서 솔직히 따분한 정적인 분위기의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책이나 영화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중간 중간 나와서 즐거웠다.


예상과 같이 연극장에는 정말 따분하 세트가 몇개가 되지 않는다. 배와 돛 그물, 줄 등의 몇몇 제한된 세트 구성으로 극이 전개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의 세트는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관객과 같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장치가 있고 능청스러운 소년의 연기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이 된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 관객의 참여도 이루어지고 고전이라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선입견은 바로 사라져버렸다.

저 붉은 색의 천들은?


노인은 나약해 질 수도 있는 인간을 ...

바다는 험난할 수도 지극히 편안할 수도 있는 인생을 ...

대어와 상어, 다른 낚을 수 있는 것들은 살면서 얻는 기회의 실패 ... 머리속에는 이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된다.


청년 역의 박상협 배우가 극을 많이 전개하고 넉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노인 역의 정재진은 다수의 영화에서 조연(웰컴투동막골, 박수칠때 떠나라, 말죽거리 잔혹사 ... 등)으로 봤던 연기자였고 정적인 연극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숨이 멎어버릴 것 같은 극 전개의 중심에 있다.

2인극의 따분할 것 같은 한계성을 우려했지만 더욱 집중을 할 수 있었고 ...


대사 역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인간은 패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은 죽을 수는 있아도 패배할 수는 없다."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본인의 삶에 대한 의지이지 외적인 요소가 될 수 없는 것 이다.



1. 고전을 소재로 한 연극이기는 하지만 다이나믹하다.

2. 정극이 아니라 웃음의 코드도 있다.

3. 원작과 마찬가지고 힘들어서 놓고 있던 인생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명함을 꼭 가지고 가시길 ... 티켓 박스에서 필요하다. 이벤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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