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음악을 좋아하는 잘못된 방법

세상사는 이야기

by steve vai 2011. 10. 14. 05:34

본문


어린이 대공원에 가면 꺼꾸로 뒤집힌 집이 있다.

자주왔던 곳이고 아이들과 핑크색과 초록색이 어른들 입장에서 보기에는 유치한 느낌은 있지만 ...

저 놀이 기구를 우리 아이들은 꽤나 좋아했다.

집을 뒤집어 놓은 것이 신기한 것인지? 미끄럼틀과는 형태가 좀 달라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여기만 오면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면 묘한 매력이 있나보다.


하지만, 이제는 이쪽 놀이터 쪽으로는 발길을 돌리지 않을 것 이다.


어린이대공원은 도심 안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적어도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저렇게 기획을 해서 만들어진 놀이기구라도 제대로 만들어져야하고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마인드도 중요하다.

1명이 10명의 도둑을 막을 수가 없다는 옛말처럼 ... 말이다.


KPOP에 대해서 비관적인 생각을 몇번이고 가지고 있었는데 ...

아이돌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포괄적인 뜻과 이미지가 아니라 KPOP의 아이돌 문화가 부작용을 이런 곳에서 알 수가 있다.

물론, 음악을 잘한다 못 한다를 떠나서 이건 뭔가가 잘못되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방식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 하고 소비만 하게 만든 탓이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극적으로 음악을 즐기라는 것이 아니다.

공연장에서 직접, Mp3 Player를 음악만으로 간접, TV나 DVD로 음악과 영상을 동시에 즐기던 음악을 듣는 자아는 하나일 것이다.


음악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려고 하는 것인지?

누가 시켜서 이렇게 하는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하라고 시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분명히 주변의 시선도 있었을텐데 대담하기도 하다.


다 부모의 몫인 것 같다.

그리고, 차마 못 올리는 사진은 "누구든지 한반 붙자."는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낙서가 있는 사진이 있다.

물론, 본인의 전화번호가 아닐 것이다.

선생님이든,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 질투나는 대상 정도가 될 것이다.


낙서에도 예술성이 있을텐데 기본적으로 우상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추하기만한 낙서를 그려대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없다.

아이들인데 무엇을 알겠냐고 두둔하기 보다는 부모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문화를 알고 소비를 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 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 자기가 사랑하는 문화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큰 아이에게 "비스트4집" , "SM라인의 아이돌"... 그리고, 사진에 나와있는 류의 비슷한 음악들과 제대로된 음악을 비교를 시켜보고 들을 것들을 고르라고 해봤더니 ... 아이돌 음악은 별로 고르지 않는다.


같은 게임을 안 하면 따를 당한다.

같은 음악을 안 들으면 따를 당한다.

아니다. 그건 아이들의 이야기다.

부모가 아이들이 즐기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자기 변명처럼 아이가 하는 이야기에 동조를 할 뿐이다.


본인 역시도 기성세대가 되어서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런 KPOP에 대한 지구촌의 사랑이 넘쳐난다면 기획사가 나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진화를 했으면 한다.

저급하게 확대 양산된 음악과 문화의 끝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저기에 적힌 사람들의 진정한 팬이라면 그리고, 제대로된 팬클럽이라면 원상복구를 해 놓는 것이 ...

맞지 않을까 싶은데 ...


음악이든 스포츠든 즐기는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SK와이번즈의 팬 클럽이 김성근 감독 사건 이후 보인 행태, 유럽 프로 축구의 훌리건이 좋은 예이다.

그리고, 즐기는 테두리 밖에서 들리는 악성 루머들이 문제이다.


음악이라는 것은 자주 들으면 귀에 남고 취향으로 남게 된다.

홍보를 통한 끼워 맞춘 문화 만들기가 만들어낸 알지 못할 병원균에 감염된 좀비같은 문화의 현실은 모두 공연 문화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아서 이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이 10년 -20년 후에도 감성을 유지하면서 이 음악들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을까?

모르는 일이다.


기획사에서는 공연을 하는 것보다는 음반을 양산하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산업을 키웠으면 그로인해서 오는 환경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부분에 대한 책임도 존재하는 것 이다.
 
이 모든게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눈에 보기 좋은 음악 ...

새로 나와서 신선해 보이는 듯한 음악 ...

보다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사랑받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세대를 관통하면서 같이 즐기는 음악을 찾는 것이 올바른 감상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범수"의 갯올라잇을 부모와 같이 즐기는 아이가 저런 낙서를 할까?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확률은 적을 것 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