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와 벌
번들 렌즈에서 그래도 좀 멀리나가는 줌 렌즈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그래도, 늘 달려가서 찍다가 보면 타이밍을 놓치거나 달려가다가 버스를 놓쳐버리는 듯한 기분을 많이 겪었습니다. 아이 사진도 늘 강요하게되고 나름 통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러운 사진도 나오지 않게 되더군요.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라 한참을 뒤져야 느낌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진들이 있는데 ... 그나마 사진을 꺼내든지 5분도 안 되어서 뭔가 해낸 느낌이다. 이래서 좋은 렌즈를 가진 사람들이 으쓱해 하는 모양이다. 서울에 해바라기가 있는 곳이 몇 곳이 될까? 뭐 있기는 하겠지만 ... 점점 사라져가는 것 ... 그래도 남아있는 것 ... 그 사이에서 묘한 상념에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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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3.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