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미남이 되어야 하는 각자의 절박한 이유를 가진 수 많은 남자들의 이야기
치열한 예선을 넘어 오늘 본선에 오른 후보는 단 네 명!
관객이 직접 투표하여 최고의 미남을 결정한다!
과연 누가 대회 총 상금 5억 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남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가?
한문 "사내 남"을 꺼꾸로 하면 남이 된다는 사실 ...
[가장 특별했던 장면]
군대를 갔다가 와서 자시이 최고라는 생각에서 바닥이라는 생각까지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말 짧고 앞으로 그런 바닥이라는 생각이 앞으로 계속될 것 같은 불안감 ...
남자는 자신이 미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고 한 이야기가 있다.
남자의 입장에서 최고의 남자는 특별하지도 특이한 삶을 살지 않아도 대한민국에 사는 남자라면 "군대"라는 곳에서 희생을 받고 살아야 하는 남자를 꼽고 싶다.
잘 나가고 잘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똑같은 입장이지만 시간상으로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괴롭혀야 하는 곳
군대에 갔다가 와서는 역차별에 시달려야 하는 잘난 것도 없이 달고 다녀야 하는 핸디캡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악순환의 고리
성형이라도 할 수 있고 마누라가 돈을 많이 벌었던 사람보다는 아직도 솔로인 키가 컸지만 ... 사회에서 가장으로 살기에는 힘든 그래서 마초기질을 고칠려고 노력을 하는 세번째 "강태풍"이 나왔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 연극의 특별한 것들]
1. 중독성이 강한 연극의 Intro를 장식했던 타이틀곡 - Sorry, Sorry ... 오갱끼 데스까 ...
2. 여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던 수영복 심사 장면 ... 색달랐다.
해당 사진이 없어서 ... 대신
3. Sand Art (모래 그림)를 그리는 섬세한 남자의 손
4. 남자들만의 매력을 뛰어넘는 여자 배우의 매력
5. 스텝 혹은 기호 5번(?) 남자의 숨겨진 매력 찾기
봤던 공연에는 "김기환" 배우가 출연 - "닥터 이라부"에서 봤던 ...
미남선발대회 공식 카페 (링크 클릭)
[총평]
본인이 봤던 연극 중에는 다섯번째로 재미있는 연극이 였다. 순위를 메기기에는 힘들 정도로 한참동안 웃었고 약간 블랙 코미디 같은 성향도 있었서 지금은 삶을 같이 하는 아내도 있지만 한참 우울한 젊은 시절을 보냈던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입담들 ... 뻔뻔스러운 남자들의 허세를 선발대회라는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
"미인선발대회"를 비꼬는 듯한 소재를 통해서 연극은 점점 재미를 더해가지만 ...
연극의 인기와 재미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은 연극장의 구조가 조금 불편하다는 것 ...
스크린으로 구현이 되는 장면에서는 그렇게 선명하지 않은 한계성
세트의 다양한 구성과 성의있는 조합이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예상할 수 있었던 "이도협"의 이야기는 좀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쉽다.
하지만, 전반적인 면에서 "미남선발대회" 추천해주기에는 너무 멋진 연극이고 무대와 호흡을 하는 어색하지만 재미있는 대사들과 언제 객석을 향해 난입할 줄 모른다는 긴장감에 대해서 약간의 예고라도 있으면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