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리고, 추종하며 취향이 되어서 그 주변을 어슬렁 거리게 된다.
"알파치노"가 그랬고 "로버트 드 니로"가 그랬다. 우리 배우인 "하정우"와 "김윤석"이 그러하다.
감독도 역시도 그렇다. 꽤나 대중적인 인물이고 흥행몰이를 한다고 해서 평가절하되는 법이 없이 누가 뭐래도 나는 "샘 레이미"와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인물들을 좋아한다.
스타일이 살아있는 영화 중에서도 "영웅본색" - 후속편은 말고 1편 - 과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우리 영화에서는 단연, "비열한 거리"와 "달콤한 인생"을 꼽을 수 있다.
조폭이나 강패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헤어나올 수 없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을 간접 경험하면서 그 속에서 발버둥치는 애절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혹자는 욕이 시원해서 듣는다는 사람도 있고 멋있지 않냐고 사나이라면 저런 세계를 동경해야 하지 않느냐고 ... 이야기한다. 감상 이후 상상이라면 모르겠지만 ...)
소개하고자하는
"하울링"의
"유하" 감독 ... 역시 그런 맥락에서 소위 따라 다니고 기다리는 감독의 신작품이다. 다만, 이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아쉬웠던 부분이 동물이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영화]
괴수 영화나 동물을 통한 영화를 통해서 크게 감동을 받는 적은 "쥬라기 공원1" 밖에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은 늑대개라는 존재를 통해서 ... 선과 악의 경계가 어디인지 ...
우리 역시도 사회라는 울타리 내에서 자신 욕심으로 인해 서로를 해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것 뿐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진심으로 받아주는 사회를 감독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진급을 못한 찌질한 마초 형사는 동료로 여형사를 인정하지 않다가 나중에는 받아주고
늑대이지만 애완견으로 받아주는 여자 피해자
그리고, 입장 간의 갈등을 잘 풀어내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수사물이나 호러물로 받아들이기에는 그렇게 수사물답지도 않고 호러물답지도 않다.
잔인하지만 그렇게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끔찍한 장면이 꽤나 나오는 편이기는 하지만 영화 ""올드보이"나 도망자"같이 어디에 갇혀있는 듯한 끔찍한 느낌보다는 약간은 방관할 수 있을 정도라 ... 스토리에 집중을 할 수 있다.
"동물이 나오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라는 본인의 편견은 ... 글쎄 ...
[배우]
송강호는 특이한 배우다.
사투리에 그렇게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몰입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너무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다.
주연이라고 하기에는 좀 극의 비중이 약하다. 주연과 조연 사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살인의 추억" 이후 뚜렷한 돋보임이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고 반가웠지만 ... 그만의 색이 너무 강해서 ... 다른 영화가 자꾸 오버랩되어서 느낌 자체는 좋지 않았다.
이나영은 각목같은 움직임의 여자 형사 연기를 잘 해낸다.
TV에서도 많이 보는 배우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 눈에 띄는 배우는 없다.
이야기의 전개가 일반적이다 못해 빤해서 배우의 연기도 그렇게 예측할 수 있어서 보는 내내 담담했었다.
[결론]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이전의 작품에 비해서 "하울링"이 이야기 하고 싶은 바를 잘 알고 있겠다.
외면받고 소외받는 이들의 복수에 대해서 ... 그것으로 뭔가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잘 표현이 되지만 ...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 이야기 전개와 그나마 추격장면이 너무 밋밋하다.
하지만, 움직임과 살인을 하는 장면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의 늑대개는 컴퓨터 그래픽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러움에 긴장을 했고 형사역과는 잘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그녀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가지면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나명의 연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