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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영업 사원의 이력과 역량

ERP(전사적자원관리)/ERP에 대한 단상

by steve vai 2012. 1.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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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에 따라서 재능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하루 아침에 성향이 바뀌지는 않지만 ...
그래도, 두가지 업무의 성향을 잘 알고 서로의 입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야 서로 만족할 만한 차이를 줄이는 것이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의 직무라면 자주 이야기 하지만 도입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솔루션에 비해서 ERP는 반드시 컨설턴트 출신이라면 큰 무리가 없이 대체로 진행이 된다.

컨설턴트나 엔지니어 출신의 영업 사원이라면 

    - 거짓말을 못 한다.

    - 못하는 프로젝트이면 진행을 안 한다.

    - 개발 및 프로젝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자체 문제를 잘 찝어낸다.

    - 순전히 영업만 했던 사람에 비해서 책임 및 문제 의식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인 성향이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의 장점은 있겠지만 ...

Otakon 2011 - TF2 - Demo/Engy - 002
Otakon 2011 - TF2 - Demo/Engy - 002 by Dark Scyth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물론, 단점도 없지 않다.

   -  공수 및 단가에 대해서는 Rule을 고수한다.

   -  계약 단계에서 의사 결정이 느리다.

   - 고객의 편보다는 우선적으로 엔지니어의 편에 선다.

   - 대외적인 협업을 끌어내는데는 무리가 있다.

영업사업으로만 뼈를 묻은 이력의 영업자와 반대 입장에서의 컨설턴트 출신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는 전산실장의 블로그에서 무척 많은 고민이 묻어있던 포스트에 대해서 스크랩해 두었다가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눈에 띄여서 이제야 포스팅하고자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시각은 바뀌지는 않는다.
 
작년 6월 부터 시작된 ERP 프로젝트가 완료 예정일인 12월말을 훌쩍 넘어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오류로 인해서 현업도, IT팀도 지쳐 버렸다.

바퀴벌레도 아니고 잡아도 잡아도 또 나오는 오류, 오류, ....

잘 되는듯 하다가도, 개발자가 뭐를 건드려서 오류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정기 패치(Patch)만 했다하면 십중팔구 문제를 일으킨다.

그나마 심심찮게 발생하던 db lock은 지난주에 관련 DLL을 수정한 이후로 아직은 lock이 발생 하고 있지는 않다.

매일 현업으로 부터 오류 보고를 받고 원인 분석하고, 업체에 전달 하고 처리 되었는지 확인 하는게 일상의 업무가 되어 버렸다. 

살충제가 있다면 확 뿌려 버려서 벌레들을 다 죽이고 싶지만, 이 놈의 bug들은 도대체 언제쯤이나 다 없어질까...

이렇게 글을 올렸던 내용이 있다.

분명히 시간이 지나서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서 올라온 글 하나가 있다.


다 영업 사원을 잘못 만나서 풀리지 않는 부분으로 해석이 될 수가 있다.

적어도 영업사원이 약속을 한 부분이라면 임원이라도 와서 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6개월정도라는 부분도 이 정도면 계약 상에서 과업범위가 명확히 설정이 안 되었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것을 검토하지않고 계약을 체결한 서로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제목: 꼴리는데로 프로젝트

오늘 아침 출근을 하니 각 영업지점과 물류창고로 부터 전화가 북새통이다.

ERP 메뉴가 다 바뀌고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내용 이었다.

확인 해보니 종전에 싸이트용(우리회사용)으로 만들었던 프로그램  대부분이 특정하게 

붙인 이름으로 죄다 변경되어 있었다.

이름만 바뀌고 기능이 정상이라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재고도 안 나오고 수주확정도 안되고

거래명세서 발행에도 LOT별 총재고 부족으로 나타나고 완전 개판 이었다.

무슨 테스트 서버도 아니고, 벌써 오픈한지 반년도 더 지나서 쓰고 있는 서버에 이렇게 무단으로 아무 사전 협의도

없이 죄다 바꿔 놓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이 따위로 하면서 검증을 운운 하면서 오늘 점검을 한다고 하니 웃음밖에 안 나온다.

일상으로 사용하는 메뉴명이 바뀌면 당연히 현업들은 혼란스러워 할텐데, 자기들 마음대로 다 바꿔 놓고 아무 얘기를

안 해준다는 건 우리 회사를 우습게 안다는 것 밖에 안된다. 정말 상식밖의 프로젝트다. 이놈의 프로젝트는.

담당 개발자는 계속 전화해도 통화도 안된다. 현업들은 계속 닥달이고 아무도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놈도 없고 정말 미칠 것 같다!!


이처럼 영업에서만 일을 했던 사람은 엔지니어들과의 논리 싸움에서 늘 약해지기 마련이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빨리 프로젝트를 끝내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막 끝내고 싶은 엔지니어는 없을 것이다.
이런 부분이 엔지니어의 성향이다.


이 두 글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은 영업 사원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책임에서 벗어나지는 못 할 것이다.

계약을 할때 합의점은 명확하지 않았고 ... 앞에 이야기한 과업범위를 근거로 계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패키지냐 개발이냐 추가개발이냐는 사이에서 심한 논쟁과 언쟁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인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는 사업관리자의 성향을 가진 PM을 넣어서 프로젝트를 걱정하기 보다는 계약이 우선이 였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꽤나 실망을 했다는 ... "좋은 사람이다. 잘 하는 사람이다."
(초반에 투입이 되더라도 이런 사람들을 통상 본인은 "해결사"라고 부른다. 악성 프로젝트로 예상이 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선수"가 투입되는 법이다.)

어떤 프로젝트이고 정답은 없겠지만 영업사원이 책임을 지고 사후관리까지하고 있는 경우는 보았지만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어쨌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후회하는 마음의 깊이에 비례하여서 그 기회 비용은 누수가 커지고 프로젝트는 안드로메다로 향해서 갈 것이다. 

첫단추를 잘못 채우면 서로가 싸우다가 나중에는 한심해져 찌질해져 간다. 이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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