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특성이기는 하지만 ... 그래도, Press라고는 하지만 참석을 강요해서 온 것이 아니라면 좀 호흥같은 것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좀 가졌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흥같은 것은 기대할 수도 없었고 ... 질문도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성향과는 상관없는 질문(음악적인 질문보다는 음악 외적인 질문들만 ...)에 좀 당황스러웠다.
[연주] 블루스 음악을 대표하는 Cream의 맴버와 같은 3명이 연주를 했지만 무대를 꽉차게 연주를 했다.
Eric Clapton의 음악에 비해서는 POP적이고 익숙한 프레이즈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김목경과 같은 느낌의 한국적인 블루스에 근접해 있는 느낌이 였다.
음악을 듣는 동안 젊은 나이에 블루스를 연주한다는 것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것에 대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 태연하게 연주를 해서 듣는 동안 너무 편했다.
[공연] 어느 기타 연주자의 이야기 중 제일 공감하는 말이 하나 있다.
"저 녀석이 어떻게 치냐고 빤히 손가락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맥빠진다."라는 이야기로 맨 앞자리에서 있는 사람을 두고 본인에게 했던 이야기다.
대략 30-40명 이상이 연주하는 내내 이렇게 쳐다보고 있었으니 100%의 연주 역량을 보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아마, 알몸으로 무대위에 있었던 느낌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였다면 적어도 기자 정신은 중간 중간의 메모와 중간 중간 찍는 카메라 셔터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본인의 입장에서는 연주가 훌륭했고 Rock - Jazz - Blues를 넘나드는 기타리스트라는 것만으로도 ... 멋진 연주자이다. 장르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치 않지만 Rock과 Blues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지만 Jazz까지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는 뮤지션이라고 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곡은 "어쩌란 말입니까"라는 열정적인 곡을 마치고 나서는 약간의 한숨을 돌리는 최우준을 느낄 수 있었다.
3인조 밴드를 구성하면서 쉽지 않은 부분은 보컬인데 최우준은 그 역할도 충분히 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같은 소속사의 밴드라고는 하지만 분위기는 좀 어수선 했고 "최우준" 밴드와의 분위기와는 사뭇달랐다.
어울리지 않았던 공연이 막을 내닐려는 직후에 어색한 앵콜이 이어지고 ...
"골목길"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를 하고는 Showcase는 끝이 난다.
박수보다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와 환성보다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가득했지만 ... 최우준의 멋진 연주에 입가에는 미소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끈끈하고 분명한 톤을 들려주는 제대로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를 느낄 수 있었고 ...
이번에 알았지만 윈터 플레이의 기타리스트라는 것
윈터 플레이 때의 Happy Bubble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
그때의 매력과 마찬가지로 블루스 씬에서도 충분히 빛을 낼 수 있는 뮤지션을 만난것 같아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