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월례비행은 매달 이야기가 있는 상영회를 통해 독립영화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
단순한 상영의 차원을 넘어 관객과 작가들을 위한 논의의 시간을 제공을 하고 ‘1부 상영 - 2부 작가와의 대담’으로 진행하는 형식은 늘 익숙한 구조이지만 비교적 짧은 영화 두편을 동시에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인디포럼 작가회의라는 공간을 통해서도 더 자세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월례비행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그들을 응원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립영화는 솔직히 몇편을 봤지만 그렇게 손이 가고 찾아서 다닐만큼 우리 주변 손닿을만한 곳에 있지 않다.
그렇다고, 본인의 입장에서도 아직도 받아드리기에는 투박한 잡곡을 먹는 듯한 그런 면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터넷은 이런 제약들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찾아서라도 독립영화를 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두개의 문"이라는 멋진 작품을 통해서 느낀 색다른 성과가 경이로워서 생긴 이유정도라고 해두자.
코메디: 다 웃자고 하는 얘기
이 영화를 접하고 나서의 느낌은 그렇게 ... 좋지만은 않다. 취향의 문제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
굳이 이렇게 추악하게 일그러진 인생을 표현하고 "다 웃자고 하는 얘기"라고 침을 뱉듯이 도망가버리는 감독의 의도가 불쾌했다는 것은 감독의 의도에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그맨은 웃겨야 하고 직장은 업무에 충실해야 하고 사업가는 경영에 충실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 이런 사회적인 관점말고도 다른 시각도 존재를 하는 것 같지만 ... 이해하고 관전하기에는 쉽지는 않은 영화이다.
늘 생각없이 보는 스크린과 TV 때문이 겠지만 ...
이런 수위의 조절이 필요한 것도 독립영화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코메디: 다 웃자고 하는 얘기
시놉시스
안 웃긴 개그맨이 귀가했다.
아기는 칭얼대고,
아내는 가출했다.
연출의도
안 웃긴 사람들의 안 웃긴 이야기.
감독 / 김곡, 김선
각본 / 김선
촬영 / 이의행
조명 / 이병희, 한휘수
미술 / 신희주
편집 / 권효림
출연 / 조영빈, 이새로미, 조예별
솔루션
좀 지저분한 이야기(인분에 대한 이야기라서 언급하기에 좀 그렇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일과 가족이기에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많은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부족했던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서 선택했던 것들이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기형적인 모습임에 불구하고 키가 컷다고 외무가 준수해졌다고 만족하고 있지는 않은지?
멀쩡한 육부보다는 썩어가는 오장으로 인해서 언제 다시 쓰러질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
그래도, 연명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솔루션
시놉시스
똥과 아이, 그리고 가족...
아이가 똥을 먹는다.
가족이 똥을 먹는다.
누가 싼 똥일까?
똥주인을 찾기 위한 사상초유의 솔루션이 펼쳐진다.
연출의도
똥 먹는 아이가 사는 대한민국 현재.
각본,감독 / 김곡, 김선
촬영 / 이선영
조감독 / 지지연
미술 / 홍지
편집 / 엄윤주
자막,타이틀 / 방은주
음악 / 강민석
출연 / 김재록, 이새로미, 조용진, 박승윤
두편의 영화가 그렇게 보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상업영화에 비해서 역하고 견디기 힘든 향이 나는 것 같은 바라지 않았던 해외 오지에서의 식사와 같았다고나 할까?
잘 차려져 있는 느낌이기는 한데 어찌 본인의 입에는 맞지 않은 느낌 ...
또한, 현실을 투영했다고는 했지만 올록거울과 볼록거울을 너무 사용해서 비추지 않았나 ...
하지만, 이런 형식의 영화를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나름의 매력이 존재한다.
"9월의 월례비행"도 역시도 이런 이유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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