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이유는 현실의 도피를 위해서 본다고 할 수 있다.
멀리 가지 않고 지치지 않고 큰 수고없이 "팝콘"과 "음료" ... 그리고, 옆자석 관객과의 거리 (그게 실수이던 아니면 모르고 그랬던지 ...) 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피서 방법은 없을 것이다.
시작전에 옆에 있는 사람들이 신발을 벗거나 심하게 웃거나 떠들어댄다. 대게는 이런 경우에는 징크스처럼 영화가 실망한 경우가 많았다. 일상에서 보는 실수가 아니라 예의가 없는 경우들 ... 말이다.
정보를 찾지 않고 봤던 영화라서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정도만 생각을 하고 봤던 영화인데 ...
어디선가 본듯한 나이가 든 홍콩 배우 ...
잘 모르는 젊은 중국 티가 팍팍나는 남여 배우 제외하고는 기호에 맞는 배우들이 즐비하다.
오달수, 김혜숙, 김수현 .... 포스터 리플렛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감독도 범죄의 재구성, 다짜의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다.
이 포스터 어디서 구할 수 없나? 너무 멋지다.
능청맞은 연기를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서도 끝을 봤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딱 지금의 모습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카지노를 탈출할 때 입었던 옷이다. - 용산 CGV 에서-
그리고, 드라마에서 엄마 연기로 유명한 "김혜숙"씨도 같이 등장한다. 전에 <무방비도시>에서 나이든 소매치기 역할을 했을때 꽤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전지현"의 나이가 들어서의 모습이 아마 "김혜숙"씨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이틴 영화의 공주 이미지에서 이제는 좀 농익은 연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두 배우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홍콩 느와르의 중심에 있었던 "임달화"와의 아쉬운 느낌에서 정리도 뜬금없기는 하지만 부드럽게 마무리 되어서 정말 좋았다.
영화가 좋은 이유는 배우가 좋기 때문이다.
이정재에게 기대를 하는 이유는 거의 실패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연기의 패턴과 캐렉터가 변하지 않았고 많이 울겨먹었다는 느낌도 강하지만 보증수표가 주는 영화에서의 안정감은 분명히 존재를 한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이정재를 넘어선 배역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조연을 이렇게 능청스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마 "하녀" 이후에 좀 더 초창기 이미지와는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가 쉽지는 않은데 ...
영화를 보는 내내 배역에 대해서 참으로 보고 불편했으니 성공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김혜수"는 제일 걱정스러운 배우인데 ...
연기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고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였다.
금고털이에서 무언가 좀 다른 면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 중국산(?) 형사 금고 털이에 비해서도 아주 모티브도 약하고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김혜수"는 남여주인공의 대열이 아니라 그냥 흥행몰이용 액받이 정도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다.
타짜에서의 "이대나온 여자야!"정도에도 함참 못 미치는 ...
애초부터 이 영화는 "김혜수"의 역량이 부족했고 캐렉터를 살리지 못해 어설픈 캐스팅이 라고 보여지기 딱 쉽상인 꼴이 되어버렸다.
제일 기대를 하고 있었던 배우는 바로 "김윤석"이다.
전작인 황해 이후 얼마나 기다렸던 김윤석의 작품인가?
"누구를 빙다리 합바지로 아나?"라는 타짜에서의 아귀역으로 희대의 대사를 남긴 감독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이 포스터는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하희라의 등을 쳐먹는 배우로 아침의 출근을 깨우던 아침드라마에서의 나쁜 남자가 아니라 이제는 당당히 자리를 잡은 배우이다.
그때는 정말 보기 싫은 정도였고 뜻밖에도 그 드라마 이후 타짜, 추격자, 거북이달린다, 황해 등 본인의 취향에 근접한 제대로된 배우를 만났다.
하지만, 전작에서 여러 주연의 자리가 있었지만 많은 쟁쟁한 배우들 중간에 그리고 제일 앞에서 너무 당당하다.
뻔뻔하기가 끝이 없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혜수와의 투톱을 염두해 둔 영화가 아니라 각자 개성을 뿜어내는 자리의 중간에 있는 배역이고 마무리를 하는 배역이 김윤석의 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명의 뻔뻔한 배우 한명은 "김수현"이다.
어디까리라고 말을 하기는 힘들지만 타짜에서 조승우보다 김윤석, 백윤식, 이해진을 생각했던 것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잔상에 많이 남는 배우가 아닐까?
그리고, 전지현과의 러브라인 역시도 뻔뻔함의 극치이다.
그 역시도 김윤석만큼 뻔뻔하게 연기를 했던 기억이 오래 남는 이유이다.
오래 오래 영화판에서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하지만, 조연 전문, 외국어 전문 배우로 통하는 오달수의 역할도 많이 식상하다.
전작에서 보여 주었던 연기의 패턴이 다 식지 않은 듯 후반부에서의 비역 비중이 너무 큰 것도 감독 및 제작진에서 흥행을 의식한 탓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최동훈 감독식의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 포스터에서의
Ten Professionals
One Diamond
A Big Shot
에서 와는 다르게 마지막에 큰 거 한방이 부족한 것은 즉 반전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포스터는 홍콩 느와르 전성기와 흡사한 느낌이다.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의 같은 맥락에서 가면이 등장을 하지만 그 가면을 벗을 때의 카타르시는 좀 부족하지 않나는 것이 재배적이다.
영화는 범죄 그 자체를 이야기 하기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상태에 많이 집중하고 있었고 너무 복잡하게 뒤얽혀 놓아서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치워야 할 것과 치우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딜레마에 삐진 듯한 느낌이 강하다.
아마, 헐리우드 시스템이 였으면 이런 정도의 반응도 예측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후속을 준비했을 것 이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지만 ... 이 작품은 딱 여기까지만 머물러 주었으면 한다. 2편은 절대로 안됨.
충분히 멋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지현의 마음에 드는 복귀가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자신의 복귀와 영화의 흥행에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은 듯하다. - 용산 CGV -
예니콜로 나왔던 전지현의 배역도 끝까지 나온 이유도 마지막의 신하균의 등장도 어색했고 ...
스토리 상에서 예니콜을 뛰어넘어 과정없이 전지전능했던 옴니아같은 마카오 박의 매번 갑작스러운 등장도 참으로 견디기 힘든 부분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첩혈가두"에서 봤던 임달화를 우리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는 신기함보다는 그의 매력을 잘 살려준 감독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감독도 동경하고 있었던 배우를 상상 속에서 많은 의도를 많이 정리를 했던 것 같다.
아마, 오션스일레븐과 비교를 많이 할 것이다.
맞다. 김윤석이 조지 클루니일 수가 없듯이 영화도 그렇지 않다.
하지만, 기획상에서 무슨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보다는 좀 신선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우리가 제일 먼저하는 영화 말이다.
마치, 토크쇼 포맷을 수입한 것 같은 느낌은 보내는 내내 거북했고 미국의 카지노에서 아시아로 옮겨 놓은 느낌이라 불편했다.
생각없이 즐기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 맞다. 이 영화는 생각없이 즐기는 영화이기 때문에 ...
차라리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냥 보고 즐기는 영화라는 생각만 하면 된다.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배우와 이야기만 좀 어떻게 ...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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