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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보다 사람이 중요해 : (부제:외산 ERP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과의 이야기)

ERP(전사적자원관리)/ERP에 대한 단상

by steve vai 2010. 6. 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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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내용을 그대로 올려 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

꽤 많은 시간을 통화했던 것 같다. 분명히 무슨 문제가 있는데 말만 길어지기는 했지만 

보통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 여하튼 기억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제가 편하게 이야기를 하듯이 포스트 하겠다.






나는 외산 ERP를 사용하고 있다.

본사를 통해서 도입을 권유를 받고 몇개의 ERP 업체를 알아보고 (이짓도 왜 했는지 모르겠다.)
국내 ERP 업체로 정했지만 Single Instance와 Global 전략이라는 미명하에 모 업체의 제품으로 지정한 제품을 선정 했다. 

도입하는데 3개월 프로젝트 기간이 6개월 ...
우리회사는 양산을 하는 회사인데 공정간의 현장의 내용이 중요한데 ERP만 진행을 했다.
또, 본사에서 Bar Code로만 관리하라고 해서 그것도 몇억씩 주고 양코쟁이들이 와서 진행을 했다.
재고 파악도 뭣도 할 수 없다. 멍청한 시스템이지만 그네들은 우리를 노란 원숭이 정도로 밖에 안 본다.
뭐 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 애사심이나 이런 것 보다 일단 돈이 아깝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겠다.

 1. 왜, 경쟁을 붙이라고 하는 것인지? 
- 2달 정도의 일이 날라갔다. 나 자신이야 월급만 나오면 그만이지만 ...
결론적으로는 이것도 내가 쓴 비용이라는 평가를 하게 된다면 이것도 다 나의 부담아닌가 ...
내가 신경쓸일이 아니니 ... 내가 오지랍이 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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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ectoflove by Kris *V*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 나 뿐 아니라 현업이 검토한 시간은? 
- 2달 정도 검토를 했고 하루에 1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했고 3-5명 정도가 매번 참석을 했다.
  교육의 목적이고 시각을 넓힌다는 의미에서라면 모르겠지만 ...
  어차피 업체를 나중에 알고 보니 미리 정해져 있었다 ...

Belinha has more than good looks
Belinha has more than good looks by betta design 저작자 표시비영리

외국계 업체에 많이 있어봤지만 한국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세법이 자주 바뀌고 변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산과 비교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 모듈들이 대체로 약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3. 몇 억을 주고도 Back Flush를 이용해서 생산 실적을 입력한다.
그래서, 재공(Work in Process)도 본사에서 하지마라고 했다고 컨설팅 업체에서 못 하게 한다.
뭣 때문에 이짓을 하고 있는지 차라리 이렇게 할 것이면 그 회사 제품으로 낮은 단계의 제품으로 회계적인 통합만 이루거나 Add-on 제품을 사용해도 해결이 될 것 같은데 ... 뭔가 설득적이지 않는 ... (분명히 한말은 있었지만 여기에 올리기가 좀 그렇다. 따로 이야기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Perfection
Perfection by ~jjjoh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관리를 할려고 해도 너무 간단해서 ... 뭘 통해서 report를 할지? 


4. 회계 담당자는 한숨만 쉬고 있다고 한다.
- 일이 더 많이졌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뭐가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거기까지는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고 ...
하지만,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


5. 고객은 왕이 아니다. 
- 돈 내는 놈만 고객이다. 
그 고객 아래 있는 놈들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을이다.

컨설턴트에게 뭔가를 이야기 할 수 없다. 저 정도 금액이면 ERP, BI, Groupware 까지 다 할 수 있었는데 ...

Monestir Santas Creus
Monestir Santas Creus by Reinante El Pintor de Fuego 저작자 표시

꼭 내 돈은 아니지만 차라리 직원들 복지에 써주거나 감액된 업무 지원금 부분이 너무 화가 난다 ...

인력이 모자라서 생산에서는 힘들어 죽겠다는데 ... 글쎄다.

그렇다고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데 ...


6. 업무 관리를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컨설턴트가 칼같이 한다.
- 내가 고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매일 오지도 않는다. 다른 업체를 두개 동시에 진행한다.
GAP(업무 차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는 보지도 못 했다.

ニョキっとな:Hello from the gap of the bench.
ニョキっとな:Hello from the gap of the bench. by Nam2@7676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프로세스는 좋은 것을 알고 있다만 그렇다고 사람을 다 뽑을 수는 없지 않는가?

그렇다고, 직원들과 욕심을 좀 내라치면 컨설턴트 편의적으로 이제 우리 외국 본사의 정책이라고 한다.
(그것도 사실인가 의심스럽다.)


결론, 왜 돈을 주고 일을 하는 경우라면 돈이 외국본사에서 들어왔던 우리 회사에서 내는 것이든 ...

솔직히 ERP를 구축하는 거야 ...  업무 범위가 적고 관리해야할 부분이 적다면 나야 좋지 ...
하지만, 솔직히 유지보수가 걱정이다. 

그리고, 컨설팅 끝난 후에 지원을 빼갔다 좀 쓸만하니깐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분명하다.
어디에 갔다고 하는데 그 ERP하는 업체와 관련이 있더라 ... 이것 참 임원들에게 이야기도 못 하겠고 ... 







업체마다 상황마다 입장은 다르겠지만 
여기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 성공에 대한 생각 :  외국계 본사, 국내 임원, 국내 직원의 생각 각각 다를 수 있다. 
      분명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ERP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표이사가 Big Brother처럼 뭔가를 보고자 하겠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그 지표를 같이 보고 고민하는
      순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마음이 각자 다른 뽕밭에 가있다면 글쎄 제대로 돌아갈까?

2. 외국산 ERP만 대안 일까? : 아닐수도 있다. 
    우리나라 상황과 안 맞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분명히 안 맞을 수도 있다.

3. 계약은 신뢰성만 있다면 어느 정도 맞는 업체와 해야한다. :
갑은 갑이고 을은 을일때 계약은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을이 갑이 되고 
갑은 을이 되고 
갑의 직원들은 컨설턴트 발아래에서 노는 순간 ... 개족보가 되어서 
최소한 시트콤을 찍게 되고 
심각하게는 개 막장 드라마를 찍습니다.

4. 사람이 기본입니다. :
빅브라더는 혼자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열심히 일할때 존재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힘들게 번돈은 다 자기돈이 아닙니다. (지분에 따라서 어떻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
ERP는 사람이 사람을 위해서 등록하는 것 입니다.

닭과 달걀은 먼저를 따질 수 없지만 ...
ERP는 사람이 먼저 입니다. 

배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없으면 바다로 나가서 돌아올 수 없습니다.

Fun at sea
Fun at sea by wili_hybrid 저작자 표시비영리

S/W 쪼가리에 사람을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 보다

프로세스 개선을 어느 정도 하고 사람이 편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합의점을 찾고 유도하는 것이 
성공하는데 최선의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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