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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 BROKEN DREAMS CLUB

Review/Music

by steve vai 2011. 6. 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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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음반회사를 업무 컨설팅을 한적이 있었다.

음반회사가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기준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의 기준이 좀 달랐다.

음반을 종이로 만들어달라고 일반적으로 제작이 되는 형태가 아니라 음반을 내는데 있어서 다른 형태인 경우에는 좀 많이 꺼려하게 되고 흥행 및 수익에 대해서 복잡하게 고민을 하고 계산을 따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음악에 대한 소신이나 열정이 빠진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회사이고 관리직이기 때문에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을 하지만 그래서, 인디레이블이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Girls"의 이 앨범을 들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뭐가 맞다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뮤지션의 입장에서 보면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반의 외관을 보면 별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독특한 느낌의 이 앨범을 꾀나 힘든 하루를 보내고 차에서 타고 퇴근을 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01. Oh So Protective One

시작은 70-80년대 포크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마치 휴양지에서나 나올법한  음악이다.
솔직히 이런 기타의 아르페지오나 긁어대는 주법은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적절하게 잘어울리는 Brass가 매력적이다.


by m ȧ r i 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무덥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젖은 땀을 식혀주는 아침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Oh, little girl
They just don't know about the weight that you carry in your soul
They just don't know about the fright about the people and the things you like
You know you've got nothing to prove the conversations borderline on rude
And by the time you've had enough how do you tell the one you love?

He’ll never know about the times that you cried in the movies
Never know about the times that you cried to the music
About your mother or your father or the way you got your broken heart
And just a look will be the start

Oh no oh no it's not your style
Why should you have to feel like you're on trial?
"I wonder if he is impressed. Should I have worn the other dress?"
You’ve never had a doubt about yourself
Why should you take it, then, from someone else?
And if by now he doesn't see, maybe it wasn't meant to be

He’ll never know about the times that you cried in the movies
Never know about the times that you cried to the music
He’ll never know about the feelings that you've had about him from the start

He’ll never know about the times that you cried in the bedroom
About the times that you cried in the classroom
About your mother or your father or the way you got your broken heart
And just a look could be the start 

가사의 후렴구와 Brass의 맬로디 패턴이 같은 이야기를 하듯 풀어나가는 것이 참 재미있다.

이 밴드의 연주하는 스타일에 흘러나올 법한 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라서 이색적이다.

왜 자꾸 "비치보이스"와 영화 "칵테일"이 자꾸 생각이 나는지?


02. Heartbreaker

이 음반을 들을때 공교롭게 조작을 잘못해서 먼저 듣게된 첫번째 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듣는 경우가 아니라고 보면 순차적으로 듣는 편이라 ... 우연히 만난 곡 치고는 너무 좋은 곡이다.

마치 "Cars"의 음악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다. 맞다. 이런류의 음악을 했던 밴드가 있었다.

그 밴드가 생각이 난다.

곡의 짜임새는 그렇게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무리하지 않는다는 표현보다는 다소 풀린듯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80년도에 많이 들어봄직한 음악이다. 너무 간결하고 산뜻한 음악이다.


03. Broken Dreams Club
이 곡 역시도 저녁의 이국의 해변가의 파라솔에서 술이 아니라 흥에 취해있는 듯하다.

꿈이 사라진 자신은 클럽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퇴근길이라 가로등 사이를 미끄러지듯이 자나가면서 듣고 있으면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Pink Floyd와는 비교가 안되는 밴드이지만 느낌만은 그들의 어떤 곡과 비슷해서 이 곡 역시도 연속해서 마음에 든다.

염세적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

물론, 주류는 아니였지만 이런 음악이 이제는 복고가 되고 인디가 되는 세상. 재미있다.

연주도 그렇게 돋보이지도 않지만 듣는 내내 생각과 마음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기억의 저편에 묻어두었던 추억들을 들추고 다니는 좀 이상한 곡이다.


04. Alright
세련된 기타 연주가 매력적이다. 그렇게 연주 실력 자체는 잘 들어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플레이 ...

무리하지 않으면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표현할 것은 다 하는 이 그룹의 정체가 무엇일까?

정보가 많이 없기는 하지만 인디 음악은 이렇게 그런 것들 없이 음악에만 집중을 할 수 있다.

다소 너무 간결해서 투박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05. Substance
Guitar의 Clean Tone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톤과는 다른 느낌을 쏟아낸다.

06. Carolina
글세 ... 뭘로 표현을 해야 할지?


인디음악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이런 류의 음악이 있었던가?

기계의 힘을 빌어서 했던 음악이 대부분이 시대라 이런 류의 음악도 인디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재미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누구에게 당연하겠지만 ...




2A Snapshot Of The Horizon
샌프란시스코의 햇살을 머금은 청춘의 초상, 걸스(Girls)만의 클래식 송

낙제생과 똘아이의 만남, Girls
종교집단에서의 불행한 과거사를 지닌 보컬리스트 크리스토퍼 오웬(Christopher Owens)과 상사가 너바나(Nirvana)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회사를 때려 친 프로듀서 쳇 화이트(Chat Jr White)의 오묘한 만남. 이들은 간이식당 어스름한 형광등 불빛 아래서 일하고 취하기를 반복하며 2년에 걸쳐 1집 'Album'을 써 내렸고 이 앨범은 어쩌다 보니 빌보드 상위권에 랭크되고 올해의 앨범으로 간택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곧 이 홈리스들은 전세계 투어 길에도 오르게 된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월드투어의 세 번째 공연에서 그들은 곧 새로운 Ep를 내놓을 것이라 말했다. 우리의 음악을 함께 들어주어 고맙다는 덧붙임과 함께.

Broken Dreams Club
'Broken Dreams Club'은 팬을 비롯해, 그들을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정앨범이기도 하다. (크레딧에는 모든 팬과 조력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전작의 성공으로 레코딩에 필요한 장비와 고급 뮤지션들을 고용할 수 있었던 덕분에 1집의 로우파이함에 비해 사운드가 월등히 좋아졌다. 오웬의 개인적인 가사와 향수와 낭만이 서린 멜로디가 존재하지만 한층 여유 있는 사운드의 변모는 앞으로 그들의 음악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앨범 발매 전 싱글로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자칭)'벨앤세바스찬'풍의 곡 'Heartbreaker', 달콤한 포크송 'The Oh So Protective One', 6분여의 소닉 어드벤처 'Carolina' 등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의 시간을 지나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와 두-왑의 시간으로까지. 오웬의 싹둑 자른 머리칼만큼이나 의미심장하다. 그 결과 우리는 고작 6곡이 든 Ep를 작년의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서 또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 앨범을 위해 80곡 정도 써놓았어요. 길거리를 지나다 흥얼거리는 멜로디들을 잊지 않고 녹음을 해놓죠. 그런 곡들이 가진 클래식 송의 잠재력을 믿거든요." 최근 인터뷰에서도 클래식 송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오웬의 행보를 주목 보자. 항간에는 R&B 곡도 썼고 비욘세가 불러주면 엄청 멋질 것 같다고 했다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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