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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變態), 돈과 문화는 이렇게 공존을 하는가?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2. 3. 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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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연극을 변태성욕(變態性慾)과 변태(變態)를 혼동을 하면 이 무대를 바라보고 있기에는 너무 거북하다고 느낄 것이다.
(변태성욕(變態性慾) 생각했다면 실망이 클 것이고 그 반대라면 일부 장면이 왜 들어갔는지 좀 불만스러울 정도로 연극,변태(變態)는 작품으로의 가치는 분명히 존재를 한다.)


"이상을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변태(變態)"로 표현이 되는 이 연극에게 극찬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평가절하하고 싶은 부분도 존재한다.



대사를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예술은 있어도  재미있는 예술없다."라는 ... 대사가 너무 마음에 든다.

예술가의 "변태(變態)"는 용서가 되지 않지만 자본가의 "변태(變態)"는 오히려 칭송을 받거나 모든 것을 다 가지게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현대인의 고민을 잘 나타내었다고 생각을 한다.

    살기 위해서 고기를 썰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와
    살기 위해서 시를 쓸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여자의 마음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였다.



문화적인 부분에서 무식한 푸줏간 주인은 본인의 자금력으로 문학적인 재능을 가진 가난한 시인의 재능을 사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이 불편한 역학관계가 세상을 좀 비딱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연극은 마련해 준다.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명분을 통해서 문화를 지원하고 작가를 지원하는 대기업이 지원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운영을 하는 문화센터의 창작자들은 절대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없다.



세상은 이렇게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돈으로 구속을 하는 구조가 되어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움이 있는 사람들은 문화를 장신구처럼 취급하는 태도 ...

    자신의 소신을 굽히고 비굴한고 추잡한 선택을 하게 되는 창작자의 태도 ...

    이 둘 사이에서 자신이 원치않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연인의 번뇌 ...

세상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서로 필요한 만큼 나눌 수 있는 구조 ...

본인에게도 문화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좋아서 가지고 싶다는 마음 이상으로 나중에 돈이 되겠지라는 마음과 감정이 없이 모으고 소비를 하는 것은 없는지 ...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연극에서 1Kg에 100원으로 표현이 되는 책 ...

시인의 문학에 대한 막연한 소박한 욕심이 아니였던가? 기본적인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한다고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 잘 해야지 무언가를 이룰 수가 있다."

    "열심히는 청소부 아주머니도 한다."

    "꿩 잡는게 매다."

실적을 독려하던 예전 직장의 사장의 이야기 였다. 이런 것을 시인이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어찌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답답하다. 자식에게도 시인의 꿈이 있다면 꺾을 수 있을까?


세상은 문화 예술 분야에도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는지?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하지만, 대사와 표현에 있어서 그렇게 노출을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될 수 있었음에도 연출은 보이지 않는 어떤 요구에 의해서 오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관객의 수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졌다는 느낌에 불쾌함이 감동의 여운과 함께 존재를 한다.

파격적인 장면의 "변태성욕(變態性慾)"을 꿈꾸고 왔다면 극의 수준(?)에 대해 많은 불쾌함이 있을 것이다.


아무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차라리 하지 않았으면 파격적이라는 표현에 있다.

하지만, 우리 관객의수준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다.

그 정도 수준으로 봤고 그 정도가 파격적이라면 차라리 표현의 수위를 더 높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예 암시정도로 해도 좋았을 것 같은데 ...  

본인의 느낌이라는 것 ... 창작자의 의도도 있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도 이런 의견이 있다는 것도 ...
알아주었으면 ...)

간만에 본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멋진 작품이다.

예술과 외설의 차이점은 

    "예술은 가슴이 찡해오지만 ..."
    "외설은 의지와 상관없는 곳이 찡해온다."

라고 한다.


적어도

    가슴이 찡한 감동보다는 
    그 파격적이라는 장면보다는 

사람간의 관계를 생각하고 문화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경제적인 힘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생각하게 되고 

예술과의 돈에 대한 ... 돈과 여러 사회의 분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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