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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다시 보게되는 "염쟁이 유씨"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2. 4.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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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이 연극을 한번 본적이 있다. 일과 스트레스로 찌들어 있을때 였고 뭐가 그렇게 피곤했는지 그렇게 집중해서 관람을 할 수 없었고 깊은 생각 역시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내내 꾸벅꾸벅 졸았던 ... 

그런, 여유조차도 없던 때가 있었다. 삶이란 돈을 향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위해 주변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죽은 사람은 해꼬지를 하지 않는다. 산 사람이 더 무섭지."

연극을 시작하는 대사는 이렇다.

2011/03/25 - [연극]"염쟁이 유씨"를 통해서 본 죽음


다시 한번 "염쟁이 유씨"를 봐야겠다는 생각은 다시 한번 누구를 보내야 하거나 남겨두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살면서 위험을 느끼는 몇번의 순간을 통해서 생겼다.

당시에는 그냥 의식이라는 면에서 장례를 생각을 했는데 ...


연극이 주는 메시지가 너무 강렬해서 다시 이 연극에 문을 두드린 것 같다.

무대에서 보이는 등과 관, 수의 ... 이상하게 마음이 무겁지 많은 않다.


인생이 주는 교훈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치열한 먹이사슬과 같은 삶을 이야기 했던 <연극:노인과 바다> 를 보고도 많은 상념에 잠기였지만 ...


2011/05/03 - [연극] 노인이라는 인간의 모습과 바다라는 인생 이야기


<염쟁이 유씨>를 통해서 "삶은 죽음을 위해서 많은 숨과 함께 소멸해 나가는 것"이라는 졸면서 써두었던 메모 속에 쓰인 상념의 글을 찾았다.

이날 만날 수 있었던 배우는 "임택"이 얐다.


부자에게도 가난한 이에게도 잘나고 못난이에게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은 "생"과 "사"이다.

연극을 재미를 목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연극은 그렇게 자극을 주는 재미는 없지만은 "염쟁이"의 구수한 대사를 통해서 장례의 절차 중 "염"을 하는 과정을 특유의 톤으로 배우는 자세하고도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나간다.

1인극이 줄 수 있는 매력은 연기자의 역량만으로 모든 것을 꾸려나가야 하는 제약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임형택"이라는 한명의 배우는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다양하고 성격이 다른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한마디로 이 연극을 표현을 한다면 "숙연한 상가집에서 트로트 전화벨 소리가 울려퍼 지는 느낌"의 작품이다.

그리고, 의미있는 대사가 많이 있다.

    "목숨이 끝나는 것이지 인연이라는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다."

    "잘 사는 이유는 잘 죽기 위해서 이다."

    "많은 상주의 예와 문상의 예가 있다지만 마음이 중요하다."


장례라는 것도 예절 중에 하나라면 ... 이 연극은 이 예절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염을 하는 자의 예,

    곡을 하는 예,

    수의를 준비하는 부모의 마음에 대한 예 ... (화낼일이 아니다.)

모두 사랑하거나 애절하거나 아픈 마음을 실으면 되는 것이다.


    보기 싫다고 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고 싶지 않다고 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염"을 알아 가면서 우리는 죽음을 가까이 보면서 돈, 힘, 권력도 그것을 가진 사람과 함께 가면서 ... 그것으로 얻었던 만큼 추한 모습을 보게 된다.


"잘 죽기 위해서 잘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극적인 요소에 해당하는 부분은 염쟁이 자신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이 장면은 직접 가서 보시는 것이 ...

 

★★★★☆ : 배우

★★★★☆ : 스토리

★★☆☆☆ : 극장 시설

★★★★★ : 교통

★★★☆☆ : 주차

★★★★★ :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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