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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쇼:히어로 = 미술 + 음악 + 춤 + 코메디 그리고, 약간의 마술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0. 11. 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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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쇼:히어로
= 미술 +  춤 + 음악, 코메디 

   그리고, 약간의 마술

2010/11/05
드로잉 : 미술

드로잉쇼?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이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서 충무로로 간다. 

이렇게 저렇게 다녀온 공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통적인 극의 형식을 띄고 있는데 이색적인 구성이라는 소개자료와 인터넷에서 사전조사를 하고 가지만 도대체가 어떻게 나누어서 생각해봐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혼란스럽기만하다.

제목만 살펴보면 드로잉쇼: 히어로 이다. 또 히어로는 뭔지?




명보아트홀 현관 입구에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사진사들"이 현관에서 우리를 마구찍어 댄다.
그림판으로 연출된 것들이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충무로에 있는 "명보아트홀" 지하1층이다.


안내책자에 있는 포스터 사진에는

얼굴 :찰리 채플린
옷, 동작, 춤 : 마이클 잭슨
가슴의 마크 : 슈퍼맨
칠하는 화구 : 미술(?)

에서 잘 나타나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음악, 춤, 코메디 + 미술을 초인적인 역량으로 보여주는 쇼이다.

다시말하자면 ...
드로잉쇼 ... 네명의 연기자가 쉴세없이 무언가를 그려대고 무언가를 이야기하는데 거의 무언극에 가까운 공연을 한시간 가까이 진행을 하는데 ...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시작하고 얼마있지 않아서 네명이서 각각 괴상한 그림을 그린다.

(이 그림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자세한 소개는 뒤에 가서 하기로 한다.)


그리고, 명보아트홀 지하1층 걸려있는 그림을 눈여겨 보시길 ...


음악 / 코메디 그리고, 약간의 마술(?)

시작 전의 무대에는 바비 맥퍼린의 "Don't Worry be Happy"가 흐른다.
악기 없이 음악을 하는 그의 곡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생각했다.


사람의 목소리로만 연주하는 그의 기법과 연극의 요소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합쳐놓았는데 가히 독창적이라고 할만큼 재미와 웃음을 주기에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기법도 그렇지만 곡이 주는 시종일관 밝고 흥겨운 분위기와 너무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보여주는 비둘기 마술은 압권이다. (마술이 아니라 코메디라고 해야겠다.)

4명은 흡사 찰리 체플린을 보는 듯하다.

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안무의 실력은 연기자에게 그대로 녹아있는 듯이 자연스럽다.

희노애락을 이야기하듯이 네명의 인상은 각각 다르다.

화가난 인상
늘 즐거운 인상
친근한 인상
억울하게 생긴 인상

4명이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한다.

긴장감을 음악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고 코메디적인 요소는 포스터와 같이 채플린의 그것과 많이 흡사하다.

재미도 마찬가지이고 ...


Dance(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 퍼포먼스의 대명사 "난타"를 기억하는가?

솔직히 평가절하를 하고 싶은 작품이다. 
Stomp와 Tap Ducks를 알고 있었던 나는 창의적인 면에서는 그대로 배낀듯한 느낌을 아직도 지울수 없다. 
(영감을 줬다고는 하지만 ...글쎄다. 
본인은 "난타"라는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가서 즐겁게 보기는 했지만 ... 
이것을 개인적인 생각이다. )



하지만, 타악기의 리듬감만 있는 난타와는 달리 제법 잘 추는 춤이 있다.

물론, 드로잉 쇼이니 만큼 연주같은 것은 없지만 춤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리고, 무대는 쉴틈없이 움직인다.
마친 트랜스포머처럼 변신도 하고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려대는 형식도 다양하다. 
목탄, 더스트 페인팅, 데칼코마니 ... 압권은 야광을 통해서 그리는 연인의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 였다.

그리고,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한 연출 기법은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뭘 봤는지 재미있는 느낌만 남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만히 눈을 감고 무대의 움직임을 그림의 주인공이 주는 이미지와 동선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이다.

관객이 참여를 하는 기회도 두번정도 있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다.


Hero : 그리고, 우리 시대의 영웅 이야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웅을 그림으로 표현을 한다.

음악, 영화, 코메디를 통해서 알려진 세명의 인물을 실제로 무대위에서 그림으로 그린다.
(그외에도 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위에서 언급한 4명이 동시에 캔버스에 그린 그림은 바로 "마이클 잭슨"이다.

그는 음악 / 춤 / 보이는 무엇을 창조한 최초의 인물이 아닌가 싶다.


마이클 잭슨은 세대를 넘어서 사랑받는 아티스트이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처음에 나오는 총잡이를 제외하고는 다 알 수 있는 인물이다.


결론

공연 후에 포토 타임이 있었다.

일본/중국인들이 공연에 많이 왔다.

거의 무언극 포메이션을 취하고 있어서 또 하나의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난타"는 좀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드로잉 쇼는 아니다. 정말 제대로된 공연이다.)

다만, 웃음의 코드가 약간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 그것 역시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장애물이라 생각한다.



강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영화가 식상하신 분들 ...

가족과 함께 공연을 즐기실 분들 ... (3세 이상도 가능) : 아이들이 미술에 좀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적극 추천합니다.


솔직히 그려 놓은 그림들이 훌륭한 미술 작품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재다능한 끼를 발휘하면서 그리지 못 할 것이다.

아마 그리는 과정을 직접 볼수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탄성을 지를 정도이다.
 

이 공연에 기대하는 바는 

히어로(영웅)라는 소재 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여러가지 버젼이 나왔으면 한다.

예를 들어서 그것이 문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로 바꾸어도 좋을 것 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눈 높이를 좀 70-80년대의 인물이 아니라 요즈음 시대에 맞는 인물이라면 좀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인물을 그리는 것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창의적인 이 공연이 계속 롱런하였으면 한다.


아이들과 자주 볼수 있도록 Stomp처럼 DVD로 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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