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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

Review/Theater | 2011.03.19 10:17 | Posted by erp4u steve vai


       


"카르멘"을 솔직히는 비제의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짧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 인류의 모든 문화를 섭렵하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주로 새로운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오래됐다고 하더라도 50년 안의 문화의 범주안에서 즐기고 있다고 할 것 이다.
(클래식이나 명작에 준하는 작품들도 있기는 하지만 ... 본인이나 주변의 취향을 이야기하는 것 이다.)

"카르멘"을 제대로 몰랐을 때는 그냥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나 여성의 일탈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고 ...

그래도, 근래들어서 2시간(이동시간 까지 합하면 ...) 족히 넘은 시간을 무언가를 위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 연극보다는 다른 배경적인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카르멘 당시의 시대적 배경>

 1820년경 유럽대륙은 남미의 원주민에게서 배운 담배에 빠져버렸습다. 공급이 딸렸던 만큼 담배공장이 대륙 곳곳에 지어졌고 마구잡이로 지어진 담배공장의 노동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다고 한다. 작업장에는 보통 500여 명의 여자들이 빽빽하게 들어앉아 온종일 담뱃잎을 말아야 했는데, 한여름에 통풍장치조차 없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거의 옷을 벗은 채 일해야 하다 보니 남성 감독자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는 것은 예삿일이었다고 한다. 

귀족가문의 여성이나 일반 여성들은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시대였던만큼 담배공장 노동자들은 가난한 하층민의 처녀, 유부녀 또는 과부들이었다. 카르멘의 무대인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 세비아에는 집시들이 많았고 이들의  대부분이 담배공장에서 일했는데 카르멘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역사적으로 1820년은 스페인자유혁명이 일어났던 해이고,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독립운동을 하며 하나 둘 씩 독립해나가던 무렵이다.    

분명히 "카르멘"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의 해방의 욕망을 생각했던 여자와 당시에는 흔치 않은 결정을 나름대로 했던 여성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 그리고, 파멸을 생각하게 된다.

그 시간동안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여타의 다른 컨텐츠 보다는 연극이라는 장르가 오페라 ...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극형식에 신선함을 느꼈고 연기자들의 다재다능하고 다이나믹한 극장의 분위기에 흠뻑 젖은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 하겠다.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Carmen
2011/03/20

 명작은 다른 형태로 해석이 되더라도 나름대로의 즐기는 묘미가 있을텐데 제대로 원작이라도 알고 왔으면 했다.

적어도 오페라의 형식을 일부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페라를 DVD라도 보고 왔으면 하는 후회를 했다.

예전에 아이들을 위해서 몇번 왔던 사다리아트센터가 이름이 원더스페이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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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이 넓은 것 같아도 절대로 주차가 안 되는 곳이다.
(직원용으로만 사용이 되는 곳이다.)

반지하층인지 1층에서 아이들 공연이 있어서 간적이 있었는데 공간은 충분히 넓다.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충분히 넓은 공간에서 연극 팜픗렛을 보았던 따뜻한 봄날을 보냈던 추억이 있다.


주변 및 무대 ...

지하철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 곳이라 ... 부담없는 거리다.



겨울리아 좀 스산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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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건물 일색인 건물들과는 좀 다른 외관을 가지고 있다.

티켓은 4층, 연극은 5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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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과 늦은 시간에 추운 기후 때문에 춥기는 하지만 사람간의 공간이 넓기 때문에 조용히 무언가 생각하는데 미리와서 30분 정도 기다리는데 너무 좋다.


이야기 및 배우들 ...

조바니, 라벤타죠, 쏘샨나 역을 맡고 계신분을 제외하고는 키가 모두 크다.


시작은 일렬로 앉아서 Manhattan Transfer - Java Jive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휴대폰과 카메라는 안 된다는 가사를 바꾸어서 요청하는 센스에 몇 컷 밖에는 찍지 못했다


연기자들의 극에 대한 비중의  발란스는 돈호세와 카르멘을 중심으로 역량을 잘 보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다시, 말해서 몇몇 연극에서 보이는 주인공 중심적이기 때문에 감초연기를 보일 법한 상황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이다. 몇몇 스타 배우들만이 이끌어 가는 형식이 아니라 7명의 배우 모두가 앞으로 뒤로 절제된 연기를 보이면서 종횡무진 매력을 발산한다.

누구하나 빼놓을 것 없이 그날은 너무 감동적인 공연이였다.


그 중에서 ...



주인공인 돈호세 역을 맡고 있는 "박두수"님의 매력은 연기, 노래 등 다양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카르멘에 집착하는 돈호세의 역으로 딱 적합한 이유는 선해보이면서도 무언가 경계하는 듯한 표정은 카르멘을 따라 다니는 다른 남자들과의 대립되는 모습을 잘 표현해 준다.


카르멘 역을 맡고 있는 "유리나"님은 훤칠한 키와 예쁜 외모만 가지고 평가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가 그것도 집시의 여자가 그 시대적 배경을 살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담배공장, 선술집, 밀수업자의 은신처, 돈 많은 자의 정부라면 표독하고 광란기가 제대로 표출이 되어야 한다.

그것도 돈호세를 사랑하면서 반대되는 감정을 표출을 해야하는 연기야 말로 일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카르멘은 한번도 돈호세에게 제대로 마음 한번 들어내지 않고 절제된 연기로 벽을 쌓아가면서 죽음이라는 파국을 맞게 된다. 쉼없이 달려고 극은 돈호세의 절규와 함께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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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역의 유리나님은 카르멘 역에 잘 어울린다. 가르시아역의 운영균님도 웃기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 소화한다.


죠바니역의 박준석님이 이끌어주는 카르멘 이야기의 세계는 멋진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듯이 연극을 리드해주어서 잘 모르는 이야기라도 쉽게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카르멘 이후 다른 연극도 이런 독특한 시도를 통해서 나와주었으면 한다.)



카르멘과 돈 호세의 포스터에 있는 장면이 연출 될때는 무대와 너무 가까워서 다소 좀 민망했다.

 12세 이상이 무색할 정도로 좀 자극적이다.


다른 요소들

1. 춤

배우들은 다이나믹한 춤을 보여준다.

객석과 붙어 있는 바닥형의 무대는 코앞에서 연기를 볼 수 있었고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그들의 춤은 불빛을 향해서 날아가다가 타 없어지는 불나방과 같았다. 

이제는 기억에 가물거리기는 하지만 다시 replay해볼 수 있는 DVD와는 다르게 아련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페이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극을 즐기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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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공연의 장면은 아니지만 배우들은 저 남자배우처럼 빠른 몸놀림으로 춤과 연기를 이어간다.


군무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절도있고 풍부한 표현력 때문에 감동했다.

그리고, 투우사와 투우로 변신한 돈 호세의 마임인지 춤인지 모를 연기 역시도 멋지다.


2. 노래

시작부터 엄청난 화음으로 객석을 감동시키고 죠바니 역의 "박두수"님의 성량만으로도 무대는 꽉찬 느낌이다.

다른 배우들과 같이 카르멘이 죽어가는 장면에서의 화음은 누가 들어도 감동을 할 것 이다.


엄숙한 느낌에서는 감동보다는 애처로움이 더 할텐데 ...

무척이나 음악을 라이브로 제대로 감상했다는 느낌이다.


3. 연주

레멘다죠 역의 "허혜경" 님의 피아노 연주를 제외하고 타악기든 현악기든 생각해보면 글쎄 좀 이 부부은 역량을 키워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허혜경"님의 연기력 못지 않게 연주 실력은 탁월하다.

다만, 아날로그적인 악기 뿐아니고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리를 잘 뽑아낼 수 있도록 다른 대책을 세우는 것도 맞지 않을까 싶다.


연극을 보고 나서 ...

공연 중간에 죠바니가 돈호세에게 전하던 Cigar가 맨 앞자리에 있어서 부드럽고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그 시대의 사회는 여자나 하층민에 대해서 담배처럼 피워서 없어지는 소모품 같은 존재였고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정상적이지 못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그렇지 않은가?

재개발을 강요하고 뉴타운을 개발하지만 주류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원래 거주하던 사람들을 밀어내고 살고 ...

사회 기득권들이 청년실업을 조장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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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할 수 없는 배경적인 사회라면 ... 개인의 삶은 힘들어지고 ... 사회 역시도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뭐 이런 생각까지 해보았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만 살 수 없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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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mania.tistory.com BlogIcon ILoveCinemusic 2011.03.21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16일날 보았었는데 서로 인사라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잘일고 트랙백도 엮어놓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erp4u.tistory.com BlogIcon erp4u steve vai 2011.03.2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내와 같이 와서 그런 교류를 하기가 좀 그랬네요.
      늦게 온 탓도 있었고요.

      다음 번에 좀 일찍 도착해서 인사라도 나눴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