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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명퇴와 노가리 ... 퇴직과 실업에 대한 남자와 가족들이 겪는 괴로움

Review/Theater

by steve vai 2011. 3. 1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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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명퇴와 노가리는 명예 퇴직과 청년시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명태라는 단어는 명예퇴직의 준말인 명퇴와 어감이 비슷하다고 해서 사회적으로도 주로 많이 사용이 되는 은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노가리를 한번 검색을 했더니 “산란을 할 수 없는 20cm 내외의 2∼3년생 미성어 명태”으로 표현이 되어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독립을 하지 못 한 성년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명태와 노가리의 뜻>



명퇴나 실업은 가족 사이에서 오묘한 감정이 오고간다.

경험상 15일 이상을 쉬어 본적은 없지만 그 15일 이내의 괴로움은 엄청나게 많다.

가족들의 눈치 주변의 시선 ... 어린 시절로 돌아가라고 해도 그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감당하고 싶지 않다.



청년실업률과 실제 실업 현황은 큰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다.

통계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이유는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도 포함이 된다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구조조정의 대기발령을 받고 있는 여러 고초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비율일 것 이다.



연극에서는 가족은 서로 상처를 주는 것처럼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그리고, 전혀 생뚱맞는 인물들의 등장이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시간보다 읽찍 예매를 할 수 있었다.

대략 1시간이 일찍 예매를 확인하는데 맨 앞자리였다.


극장이 지하이기 때문에 많이 좁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였지만 꽤 넓은 공간이다.

조용한 가족을 패러디한 듯한 포스터가 있다.


그리고, 출입을 하는데 그렇게 번잡스럽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무대와 객석은 그렇게 멀지가 않다.

무대에는 "가화만사성"이라는 가훈이 있고 ... 얼마나 많은 희생이 가족 사이에서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객석은 넓고 바로 1-2m 정도가 무대와 붙어있기 때문에 꼭 마당 놀이에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작이 되면서 배우오의 악수도 하게되고 어느 분은 극에 직접 참여하는 굴욕(?)도 체험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작품의 줄거리는 모두 돈에 관한 부담이다.

가족은 건강하게 어떤 일을 하면서 삶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지금은 그렇게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없지만 노숙과 가출이 많은 이유는 상대적인 박탈감이다.

이웃집의 존경할만 한 가장들과 엄마친구아들 때문에 견디기가 힘든 것이다.

그들은 모두가 아무 단점이 없는 완벽한 사람들이다.

그렇지는 않을 것인데 ... 우리의 눈높이가 높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단점을 그렇게 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현실을 상대적 박탈감보다는 더 채워나갈만한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을 한다.

연극은 보는 내내 현재 느끼고 있는 압박감과 답답함을 웃음의 코드로 자연스럽게 불어내고 있다.

언제 이런 이야기를 두고 웃을 수 있을까?

아마 집안 내에서 명퇴를 앞두고 실업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서로를 이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이다.

이 작품은 현실과 너무 닮아 있어서 속도감이 떨어지게 느낄 수 있지만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오고 가고 할 것 이다.

본인은 연극 내내 욕심을 내지 말고 옆을 많이 바라보고 주위를 살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힘이 들때면 약간의 눈높이를 낮추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부모님이 그랬듯이 성실하기만 해서는 살 수 없다고는 하지만 ...

본인은 가족과 가까이서 함께 오랫동안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생각한다.




주연을 맡고 있는 신기섭 배우가 나왔는데 연기는 투박하고 선이 굵어서 너무 좋았다.

막걸리 같은 음성에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고충을 잘 표현하기에 적합한 배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내역을 맡고 계시는 분 김난진씨는 극 내내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는데 ...

젊은 시절의 회상 장면에서 다양한 모습에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표정은 너무 밝은데 이 연기자 집중력이 대단하다.


감초 연기를 했던 이호영 배우 ... 원래 나이가 좀 많으신 분이였네 ...


남매 역할을 했던 배우도 매력적이 였지만 미란역을 맡았던 김혜민 배우의 귀여운 연기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 같았다고 해야할까?


할인 이벤트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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